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나는 어느 순간부터 거의 울지 않게 됐다. 아예 우는 것을 잊어버린 것처럼 말이다. 울어봤자 달라지는 건 없고 찜찜한 기분만 계속될 뿐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다시 울기 시작했다. 혼자 방에 들어가 누워 이불을 뒤집어쓴다. 소리 없이 운다. 내가 우는 것은 아무도 모른다.
병원에서 몇 번 울었다고 말씀드렸다. 약 용량을 올려주셨다. 난 이제 우울하지 않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덤덤하게 더 커진 약을 삼킨다.
정리 안 된 서랍장처럼 겉은 멀끔하지만 속은 뒤죽박죽인 사람입니다. 여행했던 기억을 되돌아보며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고 엉망인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남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