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진 Mar 06. 2024

무언가 불안한 날에는

 오늘은 아침부터 불안했다.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안. 약을 먹어도 도무지 가라앉지가 않는다.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데,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는 이 시간이 숨 막힌다. 어떤 사람을 마주하게 될까. 혹시나 이상한 사람은 아닐까. 아니면 내가 이상한 사람인 걸 들키는 건 아닐까. 숨이 막혀 히터를 잠시 껐다. 문을 열고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늪 같은 불안, 발버둥 칠수록 나를 집어삼킨다.

작가의 이전글 그림 그리기를 그만두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