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거쳐온 병원만 여섯 군데이다. 지금 꾸준히 다니고 있는 병원은 남자 선생님이 진료하시는 개인 병원이고 집에서 30분 거리이다. 진료 전 대기는 매우 짧은 편이고 상담 시간 또한 5분 이내로 짧은 편이다. 약은, 잘 모르겠다. 병원을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오늘 상담이 끝난 후 든 생각 때문이다. ‘선생님은 아무것도 몰라요!’
최근 pms 때문에 많이 괴로웠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괴로웠을 것이다. 난 이걸 고치고 싶다. 덜 고통스럽고 싶다. 휘리릭 끝나는 상담이 아닌, 정말 나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고쳐나가는 대화를 하고 싶다. 이번에 옮기는 병원은 분위기가 어떨지 모르겠다. 그래도 지금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됐든 지금보다 나으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