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제해결 곽코치 Jan 23. 2017

우리가 '팀'인 이유는 단 하나

02_좋은 팀플이 되는 단 한 가지

 직업 특성상 대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종종 '팀플을 위한 팀플'을 하는 경우가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하지 않아도 되는 또는 하면 안 되는 팀플을 하며 상처받지 않는가?
 진짜 팀플은 해보지도 못하고서, 팀플을 두려워하게 되지 않았는가?
 좋은 팀플을 위해 팀플을 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SNL에서 방영한 '조별과제 잔혹사'를 보고 씁쓸한 감정으로 대학생활을 떠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조별과제를 충실히 하지 않는 팀원들에 대한 웃긴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언젠가 구글과 트위터에 '팀플'이라는 키워드로 데이터를 수집해 보았을 때는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팀플의 덫' 링크>긍정적인 키워드는 거의 없고 몇 가지 훈훈한 이야기가 눈에 띈다 해도 대부분 나는 한고비 넘겼다는 내용 그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다 우리는 팀플에 대한 자조적 공감대가 팽배한 시대에 살게 되었을까요? 어쩌다 우리는 팀플에 대해 거리낌을 갖게 되었을까요?

 

<삼성이 자조적 마케팅을 시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여러 대학 프로젝트 코칭과 교수법 강의를 통해 접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종합해보면 아래의 세 가지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첫째, 초-중-고 입시제도를 지나며 일방향식 교수법에 익숙하다.

 둘째, 혼자 하는 것이 더 적합한 과제를 팀으로 하게 되는 부조리를 겪는다.

 셋째,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팀플을 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선-후배와 무조건 함께한다.


 안타깝게도 첫 번째 요인과 두 번째 요인은 우리의 사회가 만들어낸 자화상이다. 유독 학습에 관련해서는 경쟁을 강조하는 우리 사회에서 '함께' 무엇을 한다는 경험이 10년의 학창 시절에 필수요건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팀플로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는 시대적 변화에 '좋은 팀플 과제'를 준비하지 못한 우리의 교수님들에게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이 우리 대학생들의 잘못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세 번째 요인은 우리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지만 좋은 팀플이 되기 위한 방법 1가지 '공동의 프로젝트의 여부'만 명심하면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이 부분은 좋은 팀플을 정의하며 함께 설명하도록 하지요.

 

"대체 '좋은 팀플'은 무엇인가요??"

   

 좋은 팀플을 구분하려면 여러분의 모임이 팀인지 단순 집단인지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위키백과에서 인용한 팀의 정의를 살펴보면 '달성해야 할 목표, 접근방식을 공유하고 연대책임을 지며, 보완적인 기술을 갖춘 소규모 집합체이다'입니다. 정답은 이 안에 모두 들어있슺니다. 우리는 쉽게 팀이라는 단어 자체가 동일한 목적을 가진 2명 이상의 조직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함께 한다고 해서 팀이고 팀플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지요. 좋은 팀플을 구별하는 첫 번째 방법은 목표를 명확하게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서 구별하는 방법입니다.


좋은 팀플은 'Team Play 가 아니라,
Team Project입니다.'
 팀플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스포츠는 야구입니다.  내가 어떤 결과를 얻던 팀의 1명의 선수가 홈(HOME)으로 들어오도록 도와주면 우리 팀이 득점을 하게 된다는 동일한 목적을 가집니다. 그렇기에 나를 버려서 팀원이 움직이게 하는 희생번트(Sacrifice Bunt)라는 개념도있을수 있지요. 우리는 '희생'까지도 불사하는 야구에서 Team Play와 함께 Team Goal/Team Project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하면서도 공공의 목표가 존재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팀이 갖는 공공의 목표/목적을 일반적으로 'Team Goal'(팀의 목표) 또는 'Team Object'(팀의 목적)라고 이야기하며, 그리고 그 목표나 목적을 갖는 팀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Team Project'(팀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좋은 팀플이 되기 위해서는 위에서 제시한 세 가지 개념이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중점으로 보아야 할 것은 'Team Project'가 분명하고 그것이 팀원이 해결해야 만 하는 과제라면 , Team Goal과 Team Object는 자연히 형성되게 됩니다. 우리의 팀플에는 반드시 Project가 숨어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공동의 목표가 없는 집단은 Team이 아니기 때문에 함께 할 이유가 없다.


좋은 팀플에는 서로 함께 해야 해결되는
좋은 팀 과제(Team Project)가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조별 과제'라는 이름으로 단순히 특정 내용을 조사하거나 발표해야 하는 과제형 팀플은 대부분 혼자 하는 것이 더 적합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함께 협동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는 자료조사, 누구는 PPT, 누구는 발표를 맡는 철저한 분업의 형태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고 무임승차와 역할 불균형, 성과 배분의 문제가 생겨납니다. 결국 이 팀의 조별과제는 팀플이 아닌 형태가 되는 것입니다. 발표가 끝난 뒤 팀원에게 '성적'이라는 목표가 달성되었을 지라도 다음 주쯤에는 본인이 한 행위(자료/PPT/발표 등) 외에는 무엇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팀플을 만드는 Team Project는 무엇일까요?? 좋은 팀플을 만드는 과제(Team project)의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 가능한,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프로젝트

2) 혼자서 해결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프로젝트

3) 프로젝트 결과가 팀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성과&성장)를 줄 수 있는 프로젝트


 팀 과제(Team Project) 선정만 신중하게 해도 우리의 팀플의 성공 여부는 반은 따놓은 당상입니다. 만약 팀플에 적합한 팀 과제(Team Project)가 제시되면 팀원 모두가 같은 목적을 가지고 단계별로 목표를 공유하는 행위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됩니다. 팀플에서의 목적팀과 팀원이 얻고자 하는 기대하는 모습(To-be)이며 목표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도출해야만 하는 단계별 결과물(Output)입니다. 목표와 목적을 고려한 관점에서 '함께 수행'해야만 하는 그리고 그 결과가 우리 또는 각자에게 '긍정적인 결과물'을 주는 좋은 팀플 과제를 만나야 팀원 모두가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서 노력을 할 동기가 생기고, 설사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우리를 성장시키는 경험으로 남을 것입니다. 현재의 결과와 미래의 밑거름을 만드는 경험, 이 두 가지가 우리가 팀플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




여러분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팀플을 하기를 바랍니다.





  「팀플꿀잼」지난 글 다시 보기 


Intro_피할 수 없다면 「팀플꿀잼」

01_당신의 팀플이 꿀잼이라면??: 팀플의 시대를 살고 있는 그대에게

02_좋은 팀플이 되는 단 한 가지: 팀플인 듯 팀플 아닌 팀플 같은 너

03_좋은 팀원을 만나고 싶어요 : Team Making & Team Building(1)

04_팀플의 성공을 만드는 Team Name : Team Making & Team Building(2)





 필자는 팀 프로젝트가 일이자 생활이고, 만나는 사람의 99%가 팀 단위로 일하는 사람이다.
 어쩌면 당신에게는 상상만으로 끔찍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그 어떤 직장보다 즐겁고, 많이 성장하고, 덕분에 밥값도 하고 살고 있다.
 혼자 해야 하는 솔플 인생은 어렵고, 팀플은 피할 수 없는 이 세상 속에서
 여러분도 함께 「팀플꿀잼」하는게 바람직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의 팀플이 꿀잼이라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