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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원일 goldbranch Dec 11. 2020

설렘을 주는 아티스트이고 싶다.

설레기 위한 삶

한 싱어송라이터의 골수팬이었다.

이번에 나온 그의 음반에 대한 기대가 없음을 확인하고

그가 나에게 '더 이상 설렘의 대상이 아니구나' 라는 깨달음으로,

씁쓸하지만 아프지는 않은 그와의 이별을 맞이했다.


그의 2집은 여전히 최고이나

과거의 추억일 뿐

나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없다.

지금의 난 그의 작품을 소비하지 않는다.


내게 선물을 주지 못하는 무난해진 그를 보며

아티스트로서의 나를 돌아본다.


삶이 SNS에 발가벗겨져 있다고 느껴졌을 때

그 짓을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흔한 감정들과 그저 그런 사건들에 좋아요를 받고픈 마음을 참아내고

걸러지고 응축된 아름다운 배출을 위해 연습을 할 때다.


예술가라는 브랜드의 또 다른 삶의 형태를 살아가야 한다.

살기 위한 삶이 아닌

설레기 위한 삶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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