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가장 신선한 때에 맞추어
계절이 돕는다는 건 축복이다.
매 숨마다 들어오는 눈 냄새를 맡으며 들을 수 있어 다행이다.
숨을 쉬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듯이
아무런 목적이나 강요 없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그저 음악'만 있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슬픔으로 마무리된다.
나의 우울함이 위로받는 듯하다가
오히려 그 우울함에 잠식당하는 엔딩.
스마트폰으로 들었거나
곡들을 따로 떼어서 들었다면
맞이하지 못했을 감정이다.
#전진희 #piano #brea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