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달간은 내가
웹디자이너인지 카메라맨인지
편곡하는 사람인지
강의하는 사람인지
레슨하는 사람인지
강아지 아빠인지
꽃공쥬 남편인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게
순식간에 지나갔다
유튜브 방송을 쉬길 잘했다
바쁜 건 큰 문제가 아닌데
집중할 수 없는 건 큰 문제이다
주어진 숙제가 많은 상황에선
하나의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
하나의 일을 제대로 하려면
다른 일을 끝내거나
다른 일을 멈추거나
다른 일들이 마음에 남아있지 않게 해야 한다
3년간 겪을 별일의 양을 근 한달 안에 겪은 상황인데
인생의 방향을 틀어주는 건 중요하니까.
앞으로 얼마나 재미있어질지 모르겠다
일들이 정리되고 좀 쉬고
음악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