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르 - 2021
이스탄불에서 만난 친구중에 투바라는 친구가 있었다
투바는 이슬람 종교학을 배우는 터키 여자였고
그녀는 이즈미르에 있는 대학에서 공부중이었다
그녀는 한국어가 유창했고
2년정도 공부했다고 해서
우리는 금방 친해졌다
그녀는 이즈미르로 돌아가야했고
나도 이제 이스탄불에서 벗어나 터키 전역을 떠날 준비를 해야했기에
그렇게 나는 이즈미르로 투바랑 함께 떠났다
나는 이즈미르에서 제일 유명한
alsancak에서 지내기로 했다
그녀는 공항에서 시내까지가는 기차표를 사줬다
나는 미안했다
터키어를 몰랐고 저녁 늦게 도착해서
기차가 얼마 없기에 그녀가 챙겨주는 것 같았다
고 하기에 그녀는 항상 나를 챙겨주었다
그렇게 챙겨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주변에 간간히 있었다
받는 것이 불편한 내가
챙김을 받는 것은
불편할 필요도 부담스러울 필요도
그냥 감사해하고 좋은 거구나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투바는 그렇게 나를 챙겨줬고
우리는 기차에서 헤어졌다
alsancak 기차역에 도착한
나는 배낭을 매고 어두운 길거리를 거닐며
겨우 숙소를 찾고 있었는데
술에 취한 터키인들이 동양인인 나를 보고
둘러싸서 강도짓을 하려고 했는지
나를 꼬라보면서 뭐라고 하는 터키남자에게
내가 큰소리로 what!!! 하니까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주목이 집중되었고
그들은 갑자기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이즈미르의 첫인상을 부정적으로 갖게 되었다
이즈미르에 있는 동안 조금 힘들었다
아팠고 위험했었다
숙소에 이틀을 누워있었다
투바가 놀자고 연락이 왔다
그리고 일본인 친구 가이와
이스탄불에서 만난 친구들이 이즈미르로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가이는 일본인이고 일식이 그리웠다고 초밥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여기서 일식은 터키음식에 비해 거의 3배 정도 비쌌기에 부담스러울 우리를 위해 자기가 사겠다고 했다
우리는 봄바(초코릿폭탄)와 커피를 마셨다
이스타불 친구들이 도착했다
우리는 반가웠고
폴란드 친구가 생일이었다
우리는 몰래 케익으로 생일파티를 했다
폴란드친구는 강인한 남자였는데
눈물을 흘리고 우리에게 고맙다고 했다
정이 깊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이즈미르를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