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길 다른 길

by 주렁양




어느 예배에서 찬양을 불렀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였다. 그리스도인의 길은, 좁은 길 좁은 문이라고 구슬프고 비장한 가사가 나온다. 자주 불렀던 찬양이고, 결단하며 주먹쥐며 부르던 찬양이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러한가. 하나님 믿는 삶이 그렇게 좁고, 힘든 길인가. 주님은 우리를 힘들게 살라고 믿으라 한건가.



오랫동안 그리 믿었다. 세상의 좋은 것들을 물리치고, 나는 이 힘든 길을 주를 위해 간다고 여겼다. 예수께서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좁고 힘든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께 매번 기도했다. 나는 성경에 나오는 바울이나 세례 요한이 아니라고. 나는 나라고. 나는 그만큼의 어려움 속에서는 살 수 없다고. 그런데 정말 그러한가. 주님이 내게 그런 삶을 살라고 하시는가. 바울과 요한에게도 그런 삶을 강요하신 건가.



아니라고. 지금의 나는 그건 아니라고 믿는다. 내가 가는 길은 힘든 길이 아니다. ‘다른 길’이다. 그저, 내 길을 가는 것이다. 바울도, 요한도 그저 자신의 길을 간 것뿐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잣대로 보니까, 그들이 힘들어 보였던 건 아닐까.



‘생각의 변화’



생각이 달라지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그리고 행동도 달라지게 된다. 하나님을 진정 믿는다면, 생각이, 가치관이 달라진다. 그 달라진대로 살아가는 것 뿐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다 다르게 만드셨다. 100명이 있다면, 100명 모두 각자만의 길을 가는 것 뿐이다. 내가 가는 길은, 좁은 길이 아니다. 그저 남과 다른 내 길이다.



내 길은,

바다가 흐르고, 하늘이 높으며,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그런 길이다.



이 길 끝에서

만날 그 분을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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