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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우 Jul 26. 2023

독서와 친해지는 네가지 방법

한 가지만이라도 시도해 보자



책 잘 읽는 기술은 다양하지만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기술 네 가지만 소개하려고 한다. 적용만 하면 적어도 책이 무서워 지진 않을 것이다.


책 더럽게 읽어라


꼴랑 2만 원도 안 하는 책을 왜 그리 아끼는지 모르겠다. 찢어버리지 않는 이상은 어느 정도 값을 쳐준다. 제발 줄 좀 긋고 메모 좀 해라. 독서노트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는 연필로 한번 줄 긋고 인물에 세모표시 하고 질문이나 비평을 적는다. 그리고 다시 책을 들쳐보며 하이라이터로 강조한다. 그리고 진짜 기억하고 싶은 곳은 북마크 한다. 이로써 그 책은 완벽한 나의 책이 된다. 당신이 1년에 100권씩 책 읽는 게 아니라면 기껏해야 보유하게 될 책은 500권이 넘지 않는다. 나는 이케아에서 파는 나무박스 크나글리그에 책을 담는데 이동하기에 참 편하다.


분야별로 몰아서 읽어라


재테크에 대해 궁금하다면 재테크와 관련된 책 10권을 사라. 일단 다 사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 이유는 당신의 독서량이 너무 많아서 비용감당이 안 될 때뿐이다. 알라딘 중고서적 재테크 칸의 모든 책을 다 사버려라. 새책 3,4권 정도의 가격밖에 되지 않는다.


첫 번째 책은 그중에서 가장 만만하고 글씨가 큰 걸로 읽어라. 쉬운 책을 읽으란 뜻이다. 세 번째 책이 넘어가는 시점부터는 점점 쉬워짐이 느껴질 것이다. 쓰는 어휘가 거의 같기 때문이다. 아마 하는 말도 거의 비슷할 것이다. 그 사이에 힐링 도서를 한 두권 껴두면 충분하다. 힐링 독서는 그렇게 하는 거다.


속발음 하지 마라


어릴 때 글씨를 또박또박 읽는 습관이 평생 이어진다. 그렇다고 어릴 때 읽기 학습을 안 할 수도 없다. 즉 우리는 책을 발음하는 법을 어릴 때 습득하고 청년이 되어서 고쳐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게 된다. 나는 적어도 중학생이 되면 속발음 교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에 알게 된 짐 퀵의 설루션은 정말 최고였다. 아무리 노력해도 속발음이 고쳐지지 않았는데 그의 방법으로 거의 해결했다. 그 방법은 다름 아닌 숫자를 세면서 책을 보는 것이다. 


입으로 하나, 둘, 셋 숫자를 세면서 눈으로는 글을 읽는 것이다. 숫자를 세고 있으니 속발음을 할 수 없다. 처음엔 어색해서 독서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꾸준히 연습하면 어느새 속발음 없이 독서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눈근육을 키워라


푸시업을 잘하려면 팔과 가슴 근육이 발달해야 한다. 잘 달리려면 하체가 튼튼해야 한다. 많이 먹으려면 위장이 튼튼해야 한다. 독서도 그렇다. 독서는 눈을 사용하는 기술이다. 눈알이 책 좌측으로 갔을 땐 정확히 내가 읽을 다음 줄로 넘어가야 한다. 그러나 훈련이 되지 않으면 눈동자가 흔들리게 되고 눈의 피로가 쌓인다. 눈은 회기 하는 성질이 있어서 자꾸만 읽었던 곳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시야가 넓어지면 한 글자씩 보이던 글자가 한 줄까지 보이게 된다. 시야가 정말 넓은 몇몇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듯이 책 한 페이지가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영화 ‘굿 윌 헌팅’의 주인공 윌이 그런 능력자인데 실제로도 있는 능력이다. 


그러나 우리는 일반인이며 한 줄을 3초 안에 빠르게 읽어 낼 수 있으면 충분하다. 시중의 대부분의 책이 24줄이다. 그럼 한 장에 48줄이 되는데 2,3초에 한 줄씩 읽어 나가면 한 장을 읽는데 2분 정도가 된다. 그럼 10분이면 10페이지를 읽을 수 있게 된다. 하루에 10분씩 읽으면 두 달이면 <사피엔스>를 완독하고 남는다. <코스모스>도 읽을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이해할 수 있냐고? 없다. 그러나 이미 한번 읽은 책은 두 번째 읽을 때 보다 빠르게 읽을 수 있다. 그럼 세 번째는? 후루룩 읽을 수 있다. <코스모스>를 완독 하는데 대략 700분 정도가 걸리니 11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장담컨대 두 번째 읽을 땐 그 절반인 6시간 정도면 된다. 토요일 아침 일찍 스타벅스에 앉아 완독을 끝내고 늦은 점심을 먹을 수 있다. 그런데 만일 300페이지도 안 되는 에세이라면 어떨까? 300분? 당신은 코스모스를 세 번 정주행 한 사람이다. 길어도 4시간이면 충분하다. 이쯤 되면 정시에 런치를 먹을 수 있다. 이쯤 되면 독서는 일상이 된다.


독서는 기술이다. 그것도 많은 방법과 성숙도가 필요하다. 게임에서 몬스터를 잡으면 경험치를 얻고 레벨업을 하고 때론 아이템을 얻기도 하는데 독서도 마찬가지다. 읽으면 경험이 쌓이고 실력이 늘고 지식이 쌓인다. 그 정도 되면 딱 봐도 견적이 나온다. 고레벨이 될수록 진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아이템? 독서를 통해 얻은 것을 삶에 적용하면 믿지 못할 결과를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기 위해선 잘 읽어야 하고 잘 요약해서 잘 적용해야 한다. 어려운 보스를 잡을 수 있는 공략을 완벽히 숙지했다고 해도 손에 익지 않으면 잡을 수 없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공부다. 힐링을 위한 드라마 같은 독서도 있지만 다큐멘터리나 인강처럼 공부하기 위한 독서도 있다. 우리가 책마다 효과적으로 독서법을 적용한다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밥줄을 위협하는 날이 와도 살아남을 수 있다. 독서하면서 힐링한다면 크게 세 가지다. 글씨는 거의 없고 위로와 안식만 주는 책이 읽는 경우. 그리고 매일 논문에 파묻혀 사는 연구자들 마지막으로 책에 미친 사람이다. 만일 여러분이 첫 번째에 해당된다면 장르를 바꿀 필요가 있다. 독서의 대전제는 공부여야 한다. 힐링을 독서보다 훨씬 효과적인 게 많다. 힐링마저 독서에게 양보한다면 당신의 삶은 조금 위험한 상태다. 나는 여러분이 독서로 공부하고 그 외적인 것으로 힐링했으면 좋겠다. 가령 책에 등장하는 장소로 여행을 가는 건 어떨까.


나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책을 많이 못 읽는다. 글을 많이 읽으면 눈이 아프다. 그래도 읽는다. 책 읽기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책을 빨리 읽는 사람이 부러웠고 그들에게 물어봤다. 그리고 그 방법대로 따라 해서 책 읽는 시간이 단축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 빨리 잘 읽는 법, 요약 잘하는 법 같은 책과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그랬더니 책을 더 잘 읽게 되었다. 유튜브에 책 잘 읽는 법에 관한 영상이 아주 많다. 책 빨리 읽는 것은 삶에 가장 유용한 기술이다. 책은 어떤 분야든지 우리를 최소 준전문가까지 만들어 준다. 책을 빨리 읽을 수 있다면 그 시간이 단축된다. 이 훈련은 딱 3개월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보통 바디 프로필 준비할 때 100일 챌린지를 많이 선호한다. 미라클 모닝도 독서 챌린지도 아무튼 모든 챌린지 중에 100일 챌린지가 가장 많다. 나는 여러분이 책 100권 읽기가 아니라 책 잘 읽는 훈련 100일 챌린지를 했으면 좋겠다. 하루 10분씩 100일이면 된다. 딱 1천 분만 투자하면 중급 독서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독서는 가난을 탈출하는데 필요한 첫 번째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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