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공간이 있어
거기엔 날아다니는 것들이 있지
언젠가 나에게도 날개가 생길 거야
그럼 나는
너에게 가겠어
슬픔도 데리고 가야지
아름다웠던 그대와의 기억과
상심했던 나의 안타까움을
우리 나란히 걷던 메타세쿼이아 길을 따라
한 줌씩 살살 꽃잎으로 뿌리며
그리움을 비워내며 갈 거야
우리 다시 만나거든
너와 나의 슬픔을 조각내
뜨뜻한 가슴으로 녹여내고
먼 하늘로 우리 같이 훨훨 날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