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결] #05 흔들림을 안고 걷는 중이다

머무는 생각, 감정 너머에서

by 결이

어떤 때는,
모든 선택이 틀렸던 것 같고
무엇도 확신을 가지고 했던 게 아니었다.


그 순간엔 그게 최선이라 믿었고,

누구보다 조심하려 했지만

돌아서보면 상황을 더 낫게 만든 건 아니었다.


나는 한결같고 싶었지만

그럴 만큼 확신이 없었다.

무언가를 지키고 싶었지만

그게 옳은 방식인지 계속 흔들렸다.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 끝없는 고민 속에서,

내 행동은 조금씩 달라졌고

나는 점점

‘생각이 많은 사람’에서 ‘생각만 많은 사람’이 되어갔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날도 있었고,

어떤 날은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 걸 그랬다는

후회만 남았다.


그리고 그런 날들은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었다.

말하지 못한 마음들이 쌓여

나를 점점 무겁게 만들었다.


나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의심 속에서도
스스로를 믿고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


그렇지만 나는

끝까지 믿는 사람이 되기엔

너무 자주, 너무 쉽게

내가 나를 의심했다.


그래서 지금도

확신이 없다.

무엇이 옳았는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도 여전히 불안하다.


그럼에도 나는

이 말을 적는다.

흔들렸던 날들을 정리하려는 게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는 걸

나 스스로 잊지 않기 위해서.


지금은
그때의 나를 탓하지 않기로 했다.
모든 게 불확실한 지금,
그 마음을 조용히 안고
그냥 그렇게, 살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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