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생각, 감정 너머에서
어떤 때는,
모든 선택이 틀렸던 것 같고
무엇도 확신을 가지고 했던 게 아니었다.
그 순간엔 그게 최선이라 믿었고,
누구보다 조심하려 했지만
돌아서보면 상황을 더 낫게 만든 건 아니었다.
나는 한결같고 싶었지만
그럴 만큼 확신이 없었다.
무언가를 지키고 싶었지만
그게 옳은 방식인지 계속 흔들렸다.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 끝없는 고민 속에서,
내 행동은 조금씩 달라졌고
나는 점점
‘생각이 많은 사람’에서 ‘생각만 많은 사람’이 되어갔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날도 있었고,
어떤 날은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 걸 그랬다는
후회만 남았다.
그리고 그런 날들은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었다.
말하지 못한 마음들이 쌓여
나를 점점 무겁게 만들었다.
나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의심 속에서도
스스로를 믿고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
그렇지만 나는
끝까지 믿는 사람이 되기엔
너무 자주, 너무 쉽게
내가 나를 의심했다.
그래서 지금도
확신이 없다.
무엇이 옳았는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도 여전히 불안하다.
그럼에도 나는
이 말을 적는다.
흔들렸던 날들을 정리하려는 게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는 걸
나 스스로 잊지 않기 위해서.
지금은
그때의 나를 탓하지 않기로 했다.
모든 게 불확실한 지금,
그 마음을 조용히 안고
그냥 그렇게, 살아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