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풍경 정리

딸기

동네엔 딸기 모종이 없고

해남읍에서도 5천 원이나 한다기에

강원도 산골 총각네서 몇 포기 주문했는데

싱싱하게 잘 컸고 맛있는 딸기도 몇 개 맛봤다.


내년엔 밭에 한가득 번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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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어제 엄지만 했던 것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오늘은 내 주먹보다 커졌다.


그 며칠 후

터져버릴 것같이 부풀었는데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동네 어른들께 여쭤봐도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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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이웃집보다 키가 작아 속상한데

그중 제일 키 작은놈한테

수염이 생겼다.


건방졌던 그놈

쪼끄매도 알차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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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나무 죽은 자리에서 푸른 싹이 자라더니

쑥쑥 자라서

새로 사 온 나무보다

훨씬 더 크다.


짙푸른 잎 들춰보니

조랑조랑 열매 세 개.

꽃이 없어 무화과라더니

니가 바로 꽃이구나.


가을 문턱까지 버틴 건

단 한 개.

맛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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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한 그루에는 작은 열매가 많고

한 그루에는 큰 열매가 두 개.

많았던 열매는 모두 떨어지고

두 개 남은 열매가 자란다.


그 열매 누가 차지할까?

진딧물과 우리가

여름 내내 경쟁한다.


우리가 졌다고 생각한 여름 끝무렵

잎도 다 떨어진 나무에

쬐끄만 복숭아 한 개 발견.

한 입 베어 무니 달콤함 향기가 입 안에 가득.

천국 맛이네.


진딧물이 양보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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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꽃 그리기

겨울이 코앞에 와 있는 계절인데도 아직 가지 꽃이 있다. 마지막 끝물이라 좀 작지만 고운 자태가 뚜렷하다.

광민이 강의를 하는 동안 오랜만에 꽃을 보며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리는 것보다 사물을 직접 보고 그리는 것은 훨씬 어렵다.

이유가 월까? 광민에게 물었다.

" 원래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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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내내 실컷 먹고도 질리지 않는 예쁘고 맛있는 가지. 가성비 최고다.




벌써 작년이 된 풍경들.- 겨울부터 겨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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