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초초초초천재라 불리는 사나이

신도는 두 명

by 경주

그가 너무 똑똑해서도

그가 너무 훌륭해서도 아니다.

그가 초천재라 불리는 이유는 단 하나.


그저 그가 그렇게 부르기를 원해서이다.


아빠


아빠라고 부르면
대답하지 않는다고 했지?


천재님


아니야 아니야

아빠는 이미 그 영역을 넘어섰어.
나이 마흔이 넘은 후로
아빠는 세상 이치가 다 보여.


아직 내 마음은 모르는 것 같은데?

여하튼 그는 매일 뇌가 확장되는 기분이라고 한다.

뇌가 굳어가는 나로서는 알 수 없는 그의 뇌.

그의 말이 이어진다.


초초초초초 천재님이라고 불러야지!


초초초초초 천재님!
이거 게임해도 돼?


그러엄!


남편이 없어도 아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거 고장 났네.
초초초초초천재 오면 물어봐야겠다.


과학 지식을 묻는다.

난 모르겠다.

같이 찾아보자 했다.

그랬더니


아!
초오~~~ 천재 있으면
다 알려줬을 텐데.


딸이 말한다.


아빠는 거짓말쟁이야.
아빠가 왜 초천재야?
그리고 너는 왜 초천재라고 불러?


아들이 대답한다.


누나!
아빠는 진짜 다 알아.


딸의 말이 이어진다.


진짜 이상하긴 한데
아빠가 말한 대로
다 되기는 해.


그는 초천재 교주

신도는 두 명.





어느 날 그는

초천재 유튜브를 운영해 보겠다고

혹시 같은 이름이 있는지를 검색했다.

그런데

이미 있다!


이런 캐릭터가

또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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