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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십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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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주 Feb 28. 2023

드디어 몸치의 원인을 찾았다.  

생각이 넘쳐서

발이 평행이 되도록 선다.


오른손으로 골프 채의 끝을 살짝 잡고

왼쪽 다리로 근처로 가져온다.

왼손의 네 손가락으로 골프채를 잡고

엄지를 밑으로 길게 늘어뜨린다.

오른손의 새끼손가락을

왼손의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고

왼손의 엄지를 감싸 안는다.

 

무릎은 약간 구부린다.


허리는 꼿꼿하게

엉덩이는 뒤로 살짝


백스윙하기 전

오른손은 거들뿐

왼손이 힘을 이루어야 하는 것임을 왼다.


골프는 원심력을 이용한 운동.

스핀은

위에서가 아니라 밑에서부터임을 생각한다.


대체

저 이야기를 되뇌는데

왜!

나는 어깨춤을 추고 있는 걸까.


 동작에

 절도도 없고 힘도

 없고

 스윙이

 예쁘지도 않고

흠...

고뇌한다.


녹화된

내가 스윙한 자세를 본다.


흠...

많이 고뇌한다.



무슨 화면을 그렇게 열심히 봐요?
제 자세요!
그냥 가볍게 쳐요.

너무 생각하지 말고 그냥 쳐요.

다음에는 지난번에 왔던 시간에 와요.

천천히 더 많이 봐줄게요!


그거였다.

운동은 몸이 기억하는 것인데

생각만 많았다.


생각은 줄이고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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