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나에게 초능력을 주신다면
내가 갖고 싶은 건
친구들과 갖고 싶은 초능력을 이야기하며 깔깔거리던 시절
내가 갖고 싶은 능력은 하늘을 나는 것이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는 능력.
신이 나에게
그 어떤 능력이라도 좋으니
원하는 것을 주겠다시면
지금 내가 가장 갖고 싶은 것은
초능력이랄 것도 없는
과거에 내가 가지고 있던
체력과 반응 속도이다.
내가 지닌 연륜
그리고
이해의 깊이를
그대로 가진 채
과거의 체력과
빠른 일처리 속도까지
유지하고 있다면
그게 어벤저스가 아닐까.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음을
이제야 느낀다.
타버리지 않고
더 열정적으로 살고 싶다.
그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