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일본 여행 2018

0 다시 시작이다

by 은하

2018년이 밝아오고 매번 그렇듯 다이어트가 새해의 목표가 되었다.

장난 삼아 남편에게 던진 말이 시작이었다.

“다이어트 맘먹기가 너무 힘드네. 여기서 살 10kg 빼면 일본 여행 보내주라.”

무심하게 “그러던지.”라는 남편 대답에 다이어트의 의지가 활활 불타올랐다.

사실 남편에게는 지금 나의 몸무게가 얼마인지, 정말 10kg을 뺄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남편은 한 번도 나의 외모에 평을 하지 않았고 나의 외모 변화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저 남편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묵묵히 지지해 주는 스타일이다.

매일 저녁 식사는 단백질 파우더로 먹고 동내 한 시간 걷기를 하였다.

단백질 파우더도 나와 맞는 제품을 찾는데도 몇 개월이 걸렸다. 먹는데 맛이 있어야 하고 쉽게 배도 안 고파와야 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에 식단이 제일 힘든 일이었다. 운동을 다녀와서 무엇도 먹지 않고 바로 잠들기, 잠 잘 자기 모두가 중요했다. 그래서 6개월 동안 10kg를 뺐다. 몸도 가벼워지고 체력도 좋아졌다. 드디어 일본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일본 어디를 가야 좋을까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도쿄와 가깝지만 분위기는 다른 요코하마에 가기로 결정했다. 처음에 요코하마는 조금 무서운 도시 이름이라 걱정이 좀 되었다. 초등학교 때 아이들이 많이 읽었던 공포 이야기책이 있었는데 거기에 나오는 요코하마의 무서운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하다. 여행 중 호텔에 혼자 자려는데 그 이야기가 떠오르면 무서워서 힘들 것 같았다. 그럼에도 한번 다녀와서 좋은 여행라고 기억되면 그 이야기가 더 이상 무서워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여름을 피하고 날씨가 좋은 가을에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미리 계획을 하는 여행이기에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했다. 역시나 여행 계획을 세울 때가 가장 설레고 행복하다. 우리 아이들도 4년 전보다 더 커서 부모님께 맡기기에 부담스럽지 않았다. 여러 가지 면에서 4년 전의 여행보다 마음이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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