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뜻밖의 행운이 있어 행복한 여행이다
우연히 우에노 미술관 안 레스토랑을 발견한 것도, 장마지만 비가 많이 오지 않는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행운이라고 생각되는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진짜 행운은 따로 있었다.
후배가 사는 맨션에서 2박을 하는 동안 그 동내 편의점에 몇 번 갔다. 마지막 날은 그곳에 팔고 있는 작은 술을 아버지 선물로 사가려고 계산을 하는데 직원들이 뭐라 뭐라 했다.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으니 더 설명을 해 주는데 감으로 산 가격만큼 추첨 용지를 뽑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오 이런 행운이, 추첨통에 손을 넣고 몇 가지를 뽑았는데 과자나 음료 같은 것이 상품이었다. 한국의 편의점에선 이런 일이 잘 없는데 뭔가 횡재를 한 기분이었다. 이건 돌아가서 동생 기념품으로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조금 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올 걸 싶었다. 공항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데 사람이 많아 한참 기다리고 음식이 나온 지 10분 만에 돈가스 세트를 해치웠다. 그것만 빼면 모든 게 자유롭고 평화롭고 좋은 힐링 여행이었다. 갑자기 여행 계획이 잡히고 여행을 온 것 자체가 이미 나에게 행운이었다. 머지않은 날 다시 여행의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