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일본 여행 2018

4 야마시타 공원

by 은하

비가 오지 않는 흐릿한 날씨는 사진은 잘 나오지 않아도 걷기엔 참 좋다. 가방도 숙소에 놔두고 나오니 몸도 훨씬 가볍고 간단히 편의점에서 두유와 삶은 달걀을 사 와서 단백질 파우더와 함께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혼자 하는 여행에서 내 취향대로 식사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다. 호텔 앞으로는 바다를 따라 넓게 항구가 있고 야마시타 공원이 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조용한 공원은 여기저기 기념비와 장미정원의 명소로 유명하다. 공원 바로 앞바다에 떠 있는 박물관 선박인 히카와 마루가 있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그래도 포항에서 산지 10년이 넘었다고 바다와 항구는 상당히 익숙하고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북적대고 바쁘고 큰 건물만 있는 도쿄 관광보다 한적한 요코하마가 나에게 더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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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라고 하기엔 너무 깔끔하고 공원이라고 하기엔 큰 나무가 별로 없는 신기한 곳이었다. 뭔가 포항과 비교해서 신기한 점이라면 항구에 낚시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포항에는 어느 항구에 가더라도 낚시하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는 정말 관광만을 위한 곳이라 그런지 낚시가 금지되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낚시꾼이 없는 게 이상했다. 그리고 포항의 항구에는 보통 어판장이 같이 있어 여러 가지 낚시 물건들과 생선들 냄새가 심한데 이곳은 오로지 바다 바람을 타고 온 바다 냄새뿐이었다. 갑자기 일본의 어선들이 들어오는 항구는 우리나라와 비교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역시 생선을 가져오는 항구는 우리나와 같이 지저분할까? 비교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바다만 보면 저절로 낚시 생각이 드는 건 아버지의 영향일까? 나의 내면의 낚시꾼의 유전자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먹을거리 수렵에 대한 생존 본능일까? 이 아름다운 경치 앞에서 잡생각이 많아지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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