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일본 여행 2018

5 아카렌가 창고

by 은하

해가 점점 저물고 바람은 더 시원해졌다. 해가 저무는 이 시간대가 주는 아련함이 있다. 그리고 완전히 깜깜해지기 전 주변을 더 봐두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건물과 거리에 조명이 하나둘씩 켜지면서 다시 주변이 밝아지면서 화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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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는 원래 세관 검사 센터와 물품 보관소로 사용되던 곳이다. 빨간 벽돌 건물을 개조한 지금은 쇼핑, 레스토랑, 전시회, 공연, 계절별 이벤트가 열리는 복합 문화 공간이 되었다. 요코하마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고 창고 2에는 항구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발코니도 있어 낭만적인 곳이다. 위치도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산책과 사진 촬영을 하기에 좋다. 내부 상가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이 파는 곳과 귀여운 의상도 많이 있었다. 살짝 구경을 하고 나오니 바깥은 완전히 깜깜한 밤이 되었다. 하지만 조명이 여기저기 많이 켜져 있어 야경 구경만으로도 이곳이 한 번쯤은 와 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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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_173313.jpg 아카렌가 창고
20181004_174338.jpg 아카렌가 창고
20181004_174248.jpg 아카렌가 창고
20181004_174350.jpg 아카렌가 창고
20181004_174431.jpg 아카렌가 창고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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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여행하는 날이 요코하마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날이었나 보다. 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없었는데 언제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나타났는지 모르겠다. 요코하마 옥토버페스트는 독일의 맛을 일본에 전하고자 하는 축제라고 한다. 매년 요코하마의 붉은 벽돌 창고에서 열리며, 이 축제는 유명한 바이에른 전통을 모방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독일 맥주, 프레첼을 즐기고 있었고, 생생한 음악이 들리고 외국인들이 전통 춤을 추고 있었다. 아직 초저녁이라 그런지 자리가 많이 남아있지만 젊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이곳으로 모이고 있었다. 맥주를 좋아하는 친구와 왔다면 한번 들렸을 것 같지만 난 술을 좋아하지 않으니 그냥 분위기만 즐기고 다시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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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은 바다 위에 떠있는 배의 조명이 마치 오징어 배가 생각난다. 햇빛이나 달빛이 아닌 조명으로 생긴 은은한 윤슬도 다른 느낌의 감동이 있다. 찰방찰방 들리는 잔잔한 파소 소리와 함께 하는 조용한 산책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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