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
2009년 가을부터 몸담았던 회사가 이사를 했다. 관의 향기가 진하고 아재들의 천국이었던 곳에서 젊음과 자유과 좀 더 많은 것같은 곳으로... ... '얼죽신' 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가 보다. 물론 자리는 이전 사옥보다 좁아졌고 엘리베이터 사용도 불편해 졌지만, 사무실 인테리어도 책상도 모두 새롭고 깔끔하다. 사무실 내 휴게공간도 깔끔해졌고, 뭐 종합적으로 좋아진 것 같다.
물리적인 사옥이전보다 마음의 변화가 더 큰 거 같다. 15년간 한 건물에서만 근무하며 무언가 변화(?)가 필요했던 시점이었던 걸까? 책상 옆 커다란 서랍에서 묵은지처럼 오래 담아만 뒀던 서류들과도 작별을 고하고, 좁아진 새로운 사무실에 적응중이다.
변화가 필요한 건 맞지만, 어떤 식일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정확한 표현은 잘 모르겠지만 매너리즘도 있었던 거 같고, 하나씩 변화를 시도해봐야겠다는 마음 가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