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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테씨 Oct 12. 2024

달리기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스트레스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 


2021.8.15 

운동 7주 차 1일째...라고 해야 할까


지금까지 주말에는 운동을 쉬었었다. 하지만 일요일인 오늘, 처음으로 주말 운동을 해 보았다. 어제 많이 먹었기도 하고 다음 주 수요일 이후부터는 당분간 운동을 못 할 예정이라, 할 수 있을 때 하자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여전히 나의 목표는 1시간 안에 10km 달리기. 과연 이 목표는 언제쯤 이룰 수 있을까. 오늘은 10바퀴씩 2세트 달리는 데 성공했다. 사실 3세트를 달려보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2세트 자체도 예전보다 성장한 것이므로 축하하기로! 10바퀴를 처음 달렸을 때는 10바퀴 1세트 끝나고 완전 기진맥진이었다. 그런데 안 멈추고 10바퀴 달리기 2 세트를 성공하다니, 오늘 나의 성장을 기억하며 내일은 10바퀴씩 3세트를 노려봐야겠다. 

오늘 달리기와 함께한 나이키 런 가이드는 Stress Free Run이라는 25분짜리 가이드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Sometimes running can be stressful. 

달리기도 가끔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다는 문장이다.


지금까지 나이키 런 가이드를 들으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달리기의 성공을 측정하라는 내용 때문에 달리기라는 운동은 항상 어느 부분에선가 성공적이어야 하고 즐거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그리고 내 마음만큼 달려지지 않을 때 스트레스 받는 나 자신을 자책하고는 했다. 하지만 달리기도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운동이고, 그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설명을 들으니 그동안의 스트레스들이 이해받는 듯 했다. 


Be the friend you need. 

당신이 필요로 하는 친구가 되어라.

Be the coach you deserve. 

당신이 가질 자격 있는 코치가 되어라. 

Be the voice you need to hear.

들을 가치가 있는 목소리가 되어라. 


라는 내용이 이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It is normal and nature to experience stress.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Sometimes you might need help. 

가끔은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Asking for help is not a sign of weakness.

도움을 청하는 것은 약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라며 스트레스가 심하게 오래갈 경우에는 주변에 도움을 청해도 된다는 내용이 나온다. 공식적인 나이키 런 가이드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니, 역시 외국에서는 '정신 상담'이 한국보다는 일반적으로 여겨지고 있구나를 느꼈다.

내일은 월요일임과 동시에 휴일이다. 늦잠을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다음 주에 운동 못할 것을 고려해서 또 달릴 예정이다. 제발 내일은 10바퀴씩 3세트 달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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