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마흔
주말에 '나 혼자 산다'예능 재방송을 보았다. 눈에 익은 탤런트 김지훈의 일상이 나왔다. 방송계에 입문한 지 벌써 16-17년 차가 되었고 그의 나이도 이제 40이 되었다. 그의 삶은 무척 부지런해 보였다 간헐적 단식을 하며 스트레칭과 농구 그리고 보컬을 배우러 다녔다. 그렇게 배운 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이 넘었다고 한다. 모를 때 20대나 30대 초에는 친구들 만나고 무의미하게 보낸 적이 많았었단다. 직업상 일이 없을 때에는 시간이 많이 남는데 그런 시간들을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는 그의 소망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정말 하루 24시간은 똑같이 주어진다. 그리고 어떻게 삶아가는 가는 자기 몫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 '가장 단순한 것의 힘'에서도 물건 대신 배움의 소비를 하라고 조언한다. 자신을 성장시키는 좋은 소비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돈으로 더 가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하고 찾아본다면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게 된다. 요즈음 코로나 때문에 활성화된 온라인 모임 등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zoom'을 통해 화상으로 강연도 듣고 토론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또한 유튜브로 요가도 배울 수 있고 명상도 할 수 있다. 오프라인 학원을 가면 더 좋겠지만 비용과 시간 측면도 줄일 수 있다. 몇 년 전 수채화 교실에서 은퇴하시고 그림 배우고 계신 아저씨를 비롯해 프리랜서 분들, 주부 아줌마 등 들 취미이자 자기 계발로 배우시는 모습들이 남다르게 다가오기도 했었다.
마흔은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이다. 배움을 시작하기에 늦지도 이르지도 않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일을 하면서 자신이 부족한 점을 메꾸거나 새로운 것에 도전해본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직장인들도 일주일에 한두 번 가정이 아닌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비워두는 것이 필요하다. 배우 김지훈은 혼자 살아가는 것도 외로움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김지훈의 말처럼 호기심이 느낄 수 없을 때 비로소 몸과 마음이 늙는 것이 아닐까 싶다. 평생 만학도가 되어보자는 마음으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