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의 디테일
실험적인 일을 할 때 다 성공하지 않길 바라요. 그러면 재미없을 거예요. 실험을 하는 이유는 어떤 게 잘 안되는지 보기 위한 것도 있으니까요. 내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알아가는 거예요.
우리가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면 당연히 실패도 할 거예요. 당연히 뭘 태울 거고, 덜 익힐 거고, 당연히 간을 못 맞출 거예요. 그렇지만 거기서부터 뇌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하죠. 본능적으로 "잠깐 보자" 하고요.
다른 퀴진 음식, 해보지 않은 음식을 시도해 보는 것은 중요해요. 뭘 안 좋아하는 지도 알게 될 테니까요.
그러면 내가 잘하는 나만의 요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죠.
배움은 위험을 감수하기로 할 때 다른 것, 먹히지 않는 방법을 시도할 때 일어나요. 10년 동안 매일매일 똑같은 방법으로 양파를 요리해서 완벽하게 내어놓는다면, 그건 배우는 게 아니에요. 실행하는 거죠.
에드워드 리 셰프 인터뷰
'태도가 경쟁력'이란 말을 정말 소중하게 여긴다. 일은 물론이고 삶 전체로 확장해도 태도만큼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없다. 최근 흑백요리사에 나온 에드워드 리 셰프를 보며 태도의 위엄을 다시금 느낀다. 방송 내내 보여준 장인의 아우라와 실력에 버금가는 태도가 존경심을 갖게 했다. 2위를 했어도 우승자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이 때문 아닐까.
에드워드리 셰프가 이번 넷플릭스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이유가 인터넷에 회자되고 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음식으로만 시도해 볼 것. 매 경연 감탄을 자아냈던 요리들은 그의 도전정신에서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이었다. ’배움은 위험을 감수하기로 할 때 다른 것, 먹히지 않는 방법을 시도할 때 일어난다‘는 그의 예전 인터뷰가 오버랩된다. 레전드가 된 지금도 그는 여전히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