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의 디테일
"지식의 저주는 우리가 어떤 지식을 알고 있을 때, 그것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 처지를 잘 헤아리지 못하는 문제를 뜻한다. 우리는 무언가를 잘 알수록 그걸 처음 배웠을 때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잊는다."
스티븐 핑거 <글쓰기의 감각>
불통은 내가 아는 정보나 지식을 상대방도 알 거라 생각할 때 시작된다. 특히 협업할 때 커뮤니케이션 충돌이 나는 대다수의 경우는, 상대방이 (내가 아는 것들을) 당연히 잘 안다고 착각하는 데서 기인한다. 그래서 설명을 생략하거나, 내 분야의 언어들을 남발하며 소통한다. 내가 머릿속에 그리는 세계와 상대방의 세계가 다른 데 협업이 잘 될 수가 없다.
글쓰기의 영역도 마찬가지다. 어떤 글을 쓰든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준의 글을 쓰라는 말을 많이 한다. 자기만 보는 일기가 아니라면, 나의 글이 자기중심적인 글은 아닌지 수시로 자기 검열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