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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후 Aug 23. 2021

"빛나는아이"를만들며...

지구별에 태어난 평범한 존재는 없다.

"빛나는 아이"는

평범하고 싶어 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 평범하지 않은 본연의 모습을 숨긴 채

남들과 비슷하게 보이도록 보호색을 띠며 살아가고 있다.

다들 다른 모양 다른 빛깔을 가지고서도

(적의 눈에 잘 띄지 않기 위함인지) 평범하기를 갈망하며 숨어 지낸다.


우리 모두는 지구별에 태어난 각자 다른 존재들이다.

각자의 사연을 가진 부모 밑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채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다.

평범한 척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실상 평범하지 않다.

각자 독특한 사연과 장단점을 가진, 세상에 유일무이한, 특별한 존재이다.


육아를 경험하기 전에는 몰랐던 사람들의 다양함과 특징들이, 회사 생활할 때는 모니터 안의 세상 밖에는 관심 없던, 사람들의 다양성과 특징들이 눈에 들어왔다. 회사에서는 내 업무와 모니터와 몇몇의 같은 팀원들의 얼굴만 봐야 했는데, 모니터 밖의 사람들은 정말 다양했다.


이 이야기는 결혼과 육아로 긴 시간을 세상과 거의 단절된 채 살아오다가, 유치원을 거쳐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아이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새로 주변 사람들과 알아가며 친해지는 과정에서 느낀 것을 소재로 만들었다.

작은 사람인 귀여운 모습만으로도 눈에 띄는 어린이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여러 아이들을 보게 되었는데,

어떤 아이는 다문화가정의 이국적 외모를 가졌고,

어떤 아이는 우리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살다 온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어떤 아이는 너무 이른 조산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살아난 아이도 있었고,

어떤 아이는 백색증을 갖고 있었고,

키가 크고 운동을 잘하는 아이,

몸이 조금 불편한 아이,

배우는 것에 뛰어난 영재 같은 아이,

키가 작은데 리더십이 있는 아이,

예쁘게 꾸미는 것을 잘하는 아이,

섬세하고 생각이 깊은 아이,

지각이 조금 늦은 아이,

타인과 소통을 잘하는 성격이 좋은 아이 등등...

그 많은 아이들은 모두 각자의 고유한 특성을 가졌다.

겉으로 보기에 부정적인 특징이 두드러진 아이도 분명 장점이 있었다.

일일이 열거하지는 않겠지만 엄마들 또한 아이들 못지않게 다양했다.

다른 점이라면 어떤 엄마는 성장과정이나 사회생활에서 상처를 많이 받아 조금 예민하고,

어떤 엄마는 다양한 경험을 해서 시야가 넓고 포용력이 좋으며,

또 어떤 엄마는 타인과의 소통이 뛰어나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등 깊이가 조금 더 다양하다는 것이다.


육아의 긴 터널을 통과하면서 나만 세상과 동떨어져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다가,

아이의 친구들, 그들의 엄마들과 소통하게 되면서

세상에 평범한 아이도 평범한 엄마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길을 다니면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 모두

각자의 색깔을 갖고 있고 각자의 장단점으로 그들만의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가 경험한

'엄마가 된다는 것'

출산과 동시에 아이의 세상에 격리된 채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가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아이를 통해 새롭게 세상을 보는 시각을 갖게 되는 일인 것 같다.

엄마도 아이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어릴 때 나 혼자 성장할 때는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을 새롭게 접하는 일이다.

다른 엄마들도 나와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한다.

고독한 육아의  터널을 지나온 엄마들이라면 터널 밖의 세상이 얼마나 다양한 색깔의 사람들로 가득  있는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모두 어떤 이의 소중한 자식들이었을 거라는 것도...


그런데 아이가 의도치 않게 너무 사람들의 눈에 띄어서 고민인 엄마들,

그 아이가 사람들에게서 받았을 원치 않는 과도한 관심과 시선과 말, 말, 말...

아이가 받았을 상처와 그 못지않게 마음 아팠을 부모들...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내용을 그림책 형식으로 만들었다.

평범한 척하는 많은 사람들도 사실 다들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고,

드러나지 않을 뿐 다들 당신과 같다고.

그러니 평범한 척하는 그들의 말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사랑하라고...

그들도 본인 자신이 드러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남에게 신경 쓰는 거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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