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해당 이종헌 Apr 15. 2018

설날 아침에

새해에는

자기를 크게 여기고

세상을 작게 여기며

사치를 자랑으로 여기지 말고

가난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기를

즐거움이 없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으리니

깨달은 자는

외물(外物)의 부림을 받지 않는 법

웅장한 저택과

아름다운 정원

진귀한 음식과

화려한 장식을 부러워하지 말며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바를

즐거워하지 말고

사람들이 슬퍼하는 바를

슬퍼하지 말지니

새해에는 부디

세속의 즐거움에서 벗어나

즐거움이 없는 경지에 다다르기를


현해당이 새해 아침 『회남자』 「원도훈」의 일부를 시로 적다.

매거진의 이전글 무화과나무 아래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