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자기를 크게 여기고
세상을 작게 여기며
사치를 자랑으로 여기지 말고
가난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기를
즐거움이 없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으리니
깨달은 자는
외물(外物)의 부림을 받지 않는 법
웅장한 저택과
아름다운 정원
진귀한 음식과
화려한 장식을 부러워하지 말며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바를
즐거워하지 말고
사람들이 슬퍼하는 바를
슬퍼하지 말지니
새해에는 부디
세속의 즐거움에서 벗어나
즐거움이 없는 경지에 다다르기를
현해당이 새해 아침 『회남자』 「원도훈」의 일부를 시로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