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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고요히
삶에만 머물게 하소서 하늘마저 물들이고 싶었던 욕망의 화구(火口)를 지나 아수라(阿修羅)의 계곡 선혈처럼 붉은 꽃잎 떨어지던 날 다시 눈비 맞으며 저문 밤을 지키는 고독한 나무 되게 하소서 달콤한 껍데기의 유혹 벗어던지고 저녁 안개와 흐르는 달빛 밤마다 순수의 속살 씻는 무심(無心)의 나무 되게 하소서 한 방울의 이슬에도 가슴 떨리는 어리석은 나무 되게 하소서
현해당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