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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by 현해당 이종헌

단단한 콘크리트 보도 위를

개미들이 줄지어 지나간다


아차 하는 순간

황천길로 가게 됨을 아는지 모르는지


탁발에 나선 수도승처럼
그 모습이 경건하기까지 하다


알면서도 가야 한다면
삶이란

아, 얼마나 어려운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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