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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해당 이종헌 Apr 14. 2018

그라세 미용실

언뜻언뜻 눈발이 비치고
바람끝이 매섭던 어느 겨울날 저녁
자라처럼 한껏 목을 움츠리며 
집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던 나는
정류장 건너편  황소곱창집 2층
grace미용실 간판을 보고는
실성한 사람처럼 
혼자 히죽히죽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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