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데이터는 제가 짱이지 말입니다.
"신입아, 너는 뭘 잘하냐? 아무거라도 좋으니 말해봐라" 하면, 보통을 뜸을 들이다, "잘하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또는" OOO 잘합니다"라고는 하는데 목소리에 힘이 없다. 그러면 난 이런다. 네 말에 진정성이 없다고. ㅋㅋㅋ. 너 이력서 적을 때 취미, 특기 적었을 텐데, 그거 잘하는 거 아니냐 물으면, 보통은 자기가 관심 있거나, 좀 한다는 것 적지만, 일부는 거짓으로 적는다는 걸 확인하고는 적잖은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검증을 하지 않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난 정말 솔직히 적었는데, 짜슥들은 아니라는 말에 배신감이 든 적도 있었다.
신입아 니 뭐 잘하냐 묻는 거는 내 생각인데, 너 진짜 무엇을 잘하는지 알고 싶어 그럴 수도 있지만, 선임들이 너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표시의 하나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도 관심 가는 신입이 있으면, 딱히 처음에는 어떤 말할 줄 몰라 묻는 게
"신입이 여자 친구 있냐? 집은 어디냐?" 등등 잡다구리 한 것들 물어보니까.
일종에 신입이 너랑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신호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이때 신입이기 아무 말도 못 하고 삐죽삐죽 거리고, 뜸을 들이면, 기다리는 선임 곧 마음 상해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가~인마~"
인생은 타이밍이라 했던가? 이렇게 선임이 물어보면 자연스럽게 네가 진짜 잘하는 거 말해라. 이력서 쓸 때도 장기/특기 기입하였을 거 아녀~~ 물론 확인치 안는다고 구라로 써 놓은 애들이 있던데, 니 맘속에서 우러나는 잘하는 거 이야기하면서 선임과의 대화가 단절되지 않게 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니 뭐 잘한다고 말하면, 나중에 그것 비슷한 거 물어볼 일 있으면, 너한테 바로 물어볼 것이다.
참고로 나의 멘티 중에 스포츠에 대해 정말 빠삭하게 아는 멘티가 있었다. 박찬호 이야기하면 박찬호 기록부터 줄줄 줄, 다른 축구 이야기하면 축구 관련 이야기 줄줄줄
나중에 스포츠 관련 이야기는 그 멘티 없이는 진행이 안될 정도로다~ 그냥 막 신뢰도 가고 이뻐해 주고도 싶고 그렇더라고.
신입아 뭐든 두려워 말고 말하고, 잘하는 것 있음, 자랑하고~~ 너도 잘하는 거 있잖아? 맞지?
오늘도 고생을 많이 하겠지만 점점 나아질 내일을 기약하며, 오늘도 파이팅이다.
참 그리고 내일은 뭐 잘하는지 생각해 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