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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여남 Apr 04. 2016

센스 있는 신입사원 되기 #13 회사 용어 이해하기

신입아 니 구리? 야마? 알지?

신입이가 입사해서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용어가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용어와 회사에서 쓰는 용어가 너무나 달라 나 자신도 힘들어했던 적이 있다. 나름 물류를 공부하고 물류관리사 등도 취득하면서 물류업계 용어는 좀 안다고 자신했지만, 그 용어는 책이나 시험지에만 나오는 용어일 뿐, 현장에서는 사용치 않았다. 참고로 "취출률"이라는 용어가 있다. 위 용어에 대해 이 바닥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면 알만한 사람은 알 테고 모르실 분을 모르실 용어. 참고로 나는 저 단어를 학교에서 배웠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저런 용어 사용치 않는다. 나는 저거 배우면서 취출률이 얼마인지 계산했던 것도 기억나는데, 현장에서는 전혀 쓸모없는 용어였다. 모른다, 다른 곳에서는 쓰이고 있는지,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용어라는 건 확실하다.

(참고로 취출률이란? 컨테이너 상하차를 위해 몇 개의 컨테이너 등이 조작되어야  하는지를 계산하는 수식?이라 해야 하나? 나도 너무 오래되어서 가물가물 하다)


여하튼 이론과 현장의 용어는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어떻게 현장의 용어와 신입이 네가 알고 있는 용어를 올바로 match 시키느냐가 너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현장 용어를 보면 참 일본어 틱한 용어들이 많다. 일어도 다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동네에서 잘 쓰는 말이 "니구리" 하고 "야마"다.


참고로 다음 글을 보자

예: 컨테이너 상차하러 왔는데 제가 온 야마에 니구리가 많아서 상차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답니다.

신입이에게 이런 말을 했다면 과연 얼마나 알아들을까?  "야마", "니구리" 영어 독해하듯 문맥상 유추한다 쳐도 야마는 좀 추리가 가능한데 니구리는 도통 뭔지 모를 수 있다. ㅋㅋㅋ 용어도 좀 멜랑꼴리 하고 어감도 그렇다.


자칭 내가 이해하 번역기를 돌려 보면

=> 컨테이너 상차하러 왔는데  아래와 같은 블록이 있다 치자. 보통 무더기, 블록을 "야마"라 칭한다. 나는 8번 컨테이너를 상차해야 하는데 정확히 가운데 박혀 있는 실정. 이 경우 8번을 상차하기 위해 최소 1,2,4,5,7등은 다른 곳으로 이적시켜 놓아야 한다. 이런 이적작업을  현장에서는 흔히" 니구리"라 부른다.

컨테이너 블록 상하차관련

작업지에서도 이 런컨 상차하러 오면 상당히 싫어라 한다. 묻혀있는 컨 파내야 하니까, 작업도 오래 걸리고 다시 옮긴 거 제 자리로 돌려놓으려면 반복해야 되기 때문에 싫어하는 형태 중의 하나이다.


현재 내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의 용어에 대해 설명함에 있어 부족함을 느끼는데, 각각의 업종에 맞게 실무 용어와 이론 용어에 대한 구분을 확실히 하길 바란다. 참고로 이런 용어들은 혼자 독학으로 알 수는 없는 일.

선임들에게 찾아가 이런이런 용어가 있던데 혹시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지 물어보고, 물어보러 가되, 센스 있게 음료수나 조그마한 간식거리라도 들고 가서 물어본다면, 한결 부드러운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신입이 너 돈 받으면서 배우고 있는 거 알지? 오늘도 수고하고, 모르는 것 있음 부끄러워 말고 선임들께 물어봐라. 몰라서 혼자 낑낑되지 말고.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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