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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여남 Apr 06. 2016

센스 있는 신입사원 되기 # 14 옥상 가기

신입아 너 담배 피냐? 아뇨~ 그렇지만 싫어하지는 않아요

신입아! 네가 담배를 피우는지 안 피우는지 모르지만, 난 제일 먼저 이런 말을 할 거다.

담패를 피운다면" 담배 끊어라" 피우지 않는다면" 짜슥 기특한데"

"담배"라는 두 글자가 나에게도 별 의미 없는 단어이긴 한데,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담배가 그냥 담배가 아니더라. 내 생각인데, 담배라는 단어에는, 휴식, 스트레스, 탈출, 수다 등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참고로 위에서 말했지만 나도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하나 어릴 때부터 담배 피냐?라는 소리는 많이 들었다. 내가 그리 생겨먹은 모양이다. ㅋㅋㅋ

업무를 하다 보면 종종 담배 태우러 나가는 고참들이나 동료들 볼 수 있다. 그럴 때면 너도 주저 없이 따라 올라가라. 담배 태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자연스레 업무이야기도 하고, 인터넷 뉴스 이야기도 하면서 고참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자리니까. 크게 부담도 없을 것이요, 담배 태우면서 나오는 이야기는 보통 시시콜콜하다. " 오늘 점심 뭐 먹을까?" " 어제저녁에 새로운 데 갔는데 좋더라 다음에 한번 같이 가보자" 등 아주 비 업무적인 이야기의 꽃을 피우는 곳이라고 할까? 그런데 만약 네가 담배 냄새를 싫어한다면 이건 곤욕이 되겠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은 일과시간 내내 앉아 있어야만 하는 불상사? 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면 진짜 문제니까? 비타민 D도 만들 겸 해서 1시간에 한 번씩은 옥상에 올라가라. 옥상이 없다면 화장실이라도 가면서 창밖 풍경도 좀 보던지. 가장 무난한 게 담배 피우러 갈 때 따라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빡빡한 회사생활의 조그마한 여유시간 아니겠어~ 그렇다고 신입이기 너무 여유를 부리면 눈치 주는 사람이 있을 테니(나 같은 사람) 10분 정도의 할애는 괜찮다고 본다. 

요즘 들어 날씨가 너무 좋다. 옥상에 가면 주변 풍경들을 보면서 작은 힐링도 하고, 빨리 주말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비타민D도 생성하고... 봄날이라 그런지 맘도 싱숭생숭하고...

신입아 옥상은 너와 고참과의 업무적인 관계에서 조금은 사적인 관계로 만들어주는 공간이라 생각한다. 물론 옥상 가서 혼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일이 없다면 자주 옥상에 가자. 올라갈 때 친한 고참이랑 커피라도 한잔하며 고민 있음 상담도 좀 해보고.

옥상을 너만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 봐라. 그렇다고 하루 종일 옥상에만 있지 말고, 요새 미세먼지 심하다더라. 오늘도 수고하자. 옥상이나 함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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