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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여남 Apr 18. 2016

센스 있는 신입사원 되기 # 17 이벤트 만들기

신입아 이번 주 야구한다던데?

신입아! 오늘도 회사생활이 힘들지. 주말을 보낸 다음 월요일이면 더욱 그러하지. 너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힘들 거야. 월요병이라고 하잖아.ㅋ 그래 주말은 어떻게 보냈나? 혹시 팀원들과 주말을 같이 보내본 적은 있는지? - 뭐 회사에서도 보는데 주말까지 같이 보내야 하나?- 이럴 수도 있는데. 팀마다 특성이 달라서 뭐라 콕 찍어 말할 수는 없는데, 나는 신입이가 호스트가 돼서 주말에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의 이벤트를 해봤으면 좋겠다. 월화수목금 까지 5일 봤으면 됐지 무슨 일로 황금 같은 주말에 또 보냐? 이럴 수도 있는데, 왜? 예전에는 주 6일 근무였는데? 니 6 일근무 안해봤지? 운 좋으면? 7일 근무도 할 수 있어. 나도 딱 한번 그리해봤지. 어휴~~

회사 생활하다 보면 신입이는 항상 막내, 초짜, 이런 걸로 되어 있기 때문에 네가 나서서 뭘 주도한다던지,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가 극히 드물지. 그런데 그런 기회를 만들어서 니가 나 이런 사람입니다 라고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거든. 아니면 너를 알아가기란 시간에 흐름에 맡기듯 천천히 오래 걸리겠지. 처음에도 말했지만 센스 있는 신입사원 별거 없다. 어떻게 하면 그 조직에 빨리 융화돼서 니가 다시는 취업전선에 뛰어들지 않을 수 있느냐? 뭐 이런 거 말하고 싶은 거거든. 물론 기존에 써 놓은 글 보면 대략 너희를 머슴 또는 하인 취급했는데, 그건 아니고. 니들이 빨리 적응을 하고 팀원들과 친해져야 업무도 재밌고, 회사생활도 재밌어질 거 아냐.

요즘 날도 좋고 여기저기 바람 쐬러 가기도 좋은 계절이다. 이럴 때 팀원들과 주말을 같이 보낼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봐. 물론 팀원들만 같이 가도 좋은데, 이왕이면 팀원들의 가족들까지 함께 하는 자리라면 더 좋고.

나도 어릴 때 그런 게 해보니 좋아서 하는 이야기다.

내가 신입 이때(우리 팀원들은 다들 야구광이었다) 팀원들과 함께 야구장 직관을 가는 이벤트를 추진했지. 팀원만 혼자 나오기 어려운 분들도 있거든. 특히 유부남들은. 그래서 가족동반 조건을 걸고 주말에 야구장 가자고 조르고 다녔지. 물론 그때 팀장님의 도움이 있으셔서 입장료는 무료라는 조건으로. 대신 먹고 마시는 건 각자 준비하는 걸로 했었지. 대분분의 팀원들이 참석했고, 가족으로 오신 분들도 여러 팀 있었지. 가족으로 오신 분들 중에서 한 형수님은 음식을 많이 해오셔 가지고 팀원들과도 나눠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단 말이지.

그 일을 다른 회식 때도 종종 거론되면서 좋으셨다고 하면서, 신입이의 노고를 치하해 주셨지. 그러면서 한층 더 팀원들과 가까워졌다는 느낌일까? 뭐  그런 게 생기더라고. 물론 나만 그럴 수 있어. 그리고 저거 준비하는 거 엄청 짜증 나고 귀찮거든. 신입아 그래도 함 해봐... 너 신입 이잖아~~

신입의 패기 함 보여줘~ 아 야구장 가고 싶은디 나서는 신입이가 없네~~~ 아~~~~ 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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