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아 넌 가냐? 우린 야근 인디?
신입이 센스 있는 글을 쓰면서 동향을 살펴보니 신입이기 제일 궁금해하는 건 퇴근시간이었던 것 같다. 근데 퇴근시간이라는 게 정해진 게 없으니 더더욱 궁금해하는 것 같다. 그럼 오늘은 야근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일전에도 말한 것 같은데 요즘 야근문화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정말 그나마 다행이다. 내 신입 이때는 보통 8시 퇴근 많이 했는데 요즘은 7시 사이면 모두 많이들 퇴근을 하니 1시간 정도는 단축된 것 같다.
(물론 우리 회사 우리 지사 이야기라 공감 못하는 분 있을 수 있음)
야근? 왜 야근을 해야 하나? 업무시간에 다 마무리 지을 수 없나? 이런 궁금증이 있을 수 있는데, 보통은 회의자료 만들기 또는 업무시간 이후에 또는 다돼가서 미팅을 해서 오더를 뿌리는 경우 야근을 해야 한다. 퇴근시간 다 돼서 미팅을 한 다음 내일까지 보고니까 아침에 자료를 보자면서 나가는 윗분들. (속에서는 천불이 나오고 욕이 막 입 밖으로 나오려고 해도 참으며 해야 하는 게 우리 월급쟁이 아닌가. 저분들도 그리 하고 싶어 이렇게 시키겠나? 위에서 내일 보자고 하니 우리 아래 것들에게 그리 말하는 거겠지. 글 쓰다 보니 많이 순화해 쓰는 것 같네.ㅋㅋㅋ)
일단 야근을 하게 된다면 각자의 임무를 부여받아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신입이 에게는 임무가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때가 나는 제일 곤란하다고 본다. 할 건 없는데 신입이 윗사람들(대리, 과장)들은 퇴근을 안 하고 있으니 자리에 앉아서 눈치만 보는 꼴이 된다." 여기서 간다고 하면 다들 뭐라 하실까?를 고민하면서 혼자 여러 편의 영화를 찍는 거지. " 그래 결심했어" 이런 거? 아시는 분은 나이가 좀 있으신 듯.ㅋㅋㅋ
이럴 때 신입아 이렇게 해보자. 이것도 하나의 안에 불과한 건데. 나도 신입 이때 할거 없어서 빈둥빈둥 앉아 있어보니 참으로 가시방석이더라고. 그래서 혼자 인터넷 서치도 하고, 또 서치 하고(그때는 스마트 폰도 없고 야구중계 같은 것도 잘 안 해서 정말 시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업무 하시는 분 옆에 가서 혹시나 뭐 도와드릴 거 없는지 여쭤보고,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그거라도 조금씩 도와주면 좋을 것 같고, 아니면 일전에도 말했지만, 식사 주문받아서 동료들의 저녁을 챙기고, 또 사람들의 취향을 잘 안다면 각자 자리에 커피 한잔씩 타다 드리고? 아니면 니 지갑에서 지출이 생길 수도 있지만, 음료수 한잔씩 드리면서 드시면서 하시라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건 팀원들 야근할 때 너도 그 자리에 같이 있어주는 거지. 뭐 퇴근하고 싶겠지만, 팀원들 야근하는데 혼자 쏙 빠져나가기 뭐하면, 같이 있으면서 유대감을 쌓아가는 거야. 군대에서도 그러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잖아. 야근이 좀 일찍 마치게 되면 퇴근길에 팀원들과 쏘주도 한잔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다음을 기약하며 집에 갈 수도 있으니. 최대한 팀원들에게 너의 존재를 알리고 유대감을 갖게 해서. 아 저 신입이 우리 팀원이지가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포지셔닝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야근 싫지. 누가 야근을 좋아라 할까. 근데 어쩔 수 없이 해야 될 경우가 있어. 그럴 때 최대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오늘도 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