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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여남 Apr 21. 2016

센스 있는 신입사원 되기 #19 업무에 임하는 자세

잘 모르겠습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신입이에게 모든 업무는 낯설고 처음일 것이 많다. 그래서 업무에 임하는 자세? 자세라고 까지 하면 거창한데 이때 실망스러운 답변을 들을 때가 많다.

"신입이 이거 뭐냐? 이거 한번 해볼래?" 이렇게 뭘 문의하거나 시켜보면 딱 2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난 딱 2가지로만 보인다) 

"잘 모르겠습니다", 또는 "제가 잘은 모르지만 확인 한번 해보겠습니다"

뭘 시켜보면, 내가 그렇다고 막 시키고 이런 입장에 있는 사람은 아니고, 관찰을 하다 보면

"어이 신입이 오늘 뭐 회의 어떻게 돼가? 몇 시에 누가 하지?" 이런 질문이 오면 위 2가지 대답 형태중  어느 쪽에 가까운지를 봐서 난 신입이를 섣부르지만 판단한다.

신입이면 당연히 잘 모르지. 회사가 어찌 돌아가는지, 누가 뭘 하는지?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당연히 모르지. 알면 이상하지. 경력직인가?

모른다고 해서 대답을 "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단답으로 해버리면 곤란하지. 잘 모르긴 하는데 한번 알아보겠다. 이렇게 해야지 맞다고 나는 생각하거든. 흔희 말해 모르면 땡이야? 알아봐야 할거 아녀. 나도 모르니까 신입이 니가 알아보라고 주변에서 묻고, 와보라는 거 아니냐. 이 답답아~~

그리고 뭘 또 시켜보면, 이것도 두 가지.

1. 처음 해보는데 잘 모르겠습니다.(단답 끝)

2. 잘은 모르는데 한 번 해보겠습니다.


이것도 다들 처음 해보는 거지. 처음 해본다고 안 해볼 거야? 신입이 니가 회사 와서 처음 아닌 게 뭐가 있냐? 다 처음인 거지. 안 그러냐? 나만 그리 생각하나?

업무를 하다 보면 나도 처음이고 너도 처음인 일들을 마주하게 될 때, 보통 이런 게 신입이들한테 갈 가능성이 크지. 크게 회사 손익이나 보안에 중시되지 않는 일이면.

그때 한번 이놈 어떤가 시켜볼라 치면 잘 모르는데요, 처음이라...

이렇게 나오면 나도 곤란하고 너도 곤란해진다.

위 사진 미생에서 장그래가 처음 해보는 거야. 어찌할 줄 몰라 힘들어하다가 결국해내지. 이런 게 신입이 패기고 센스 아닐까? 해보지도 않고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 안 해봐서 모르겠다. 이런 말은 가급적이면 하지 말자.

잘 모르지만 해보려는 센스 함 발휘해 보고, 니가 신입이면 모든 게 다 처음인 거잖냐. 처음이 아니면 이상한 거지. 그럴 때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런 배짱도 내밀어보고 하다 모르면 옆사람들에게 조언도 구해보고.

무조건 모른다. 처음이다 이런 말은 이제 오늘부터 하지 않는 거다.


 오늘 신입이 한테 뭘 색다른걸 시켜보지? 잘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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