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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신입사원 되기 #19 업무에 임하는 자세

잘 모르겠습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by 시쓰남

신입이에게 모든 업무는 낯설고 처음일 것이 많다. 그래서 업무에 임하는 자세? 자세라고 까지 하면 거창한데 이때 실망스러운 답변을 들을 때가 많다.

"신입이 이거 뭐냐? 이거 한번 해볼래?" 이렇게 뭘 문의하거나 시켜보면 딱 2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난 딱 2가지로만 보인다)

"잘 모르겠습니다", 또는 "제가 잘은 모르지만 확인 한번 해보겠습니다"

뭘 시켜보면, 내가 그렇다고 막 시키고 이런 입장에 있는 사람은 아니고, 관찰을 하다 보면

"어이 신입이 오늘 뭐 회의 어떻게 돼가? 몇 시에 누가 하지?" 이런 질문이 오면 위 2가지 대답 형태중 어느 쪽에 가까운지를 봐서 난 신입이를 섣부르지만 판단한다.

신입이면 당연히 잘 모르지. 회사가 어찌 돌아가는지, 누가 뭘 하는지?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당연히 모르지. 알면 이상하지. 경력직인가?

모른다고 해서 대답을 "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단답으로 해버리면 곤란하지. 잘 모르긴 하는데 한번 알아보겠다. 이렇게 해야지 맞다고 나는 생각하거든. 흔희 말해 모르면 땡이야? 알아봐야 할거 아녀. 나도 모르니까 신입이 니가 알아보라고 주변에서 묻고, 와보라는 거 아니냐. 이 답답아~~

그리고 뭘 또 시켜보면, 이것도 두 가지.

1. 처음 해보는데 잘 모르겠습니다.(단답 끝)

2. 잘은 모르는데 한 번 해보겠습니다.


이것도 다들 처음 해보는 거지. 처음 해본다고 안 해볼 거야? 신입이 니가 회사 와서 처음 아닌 게 뭐가 있냐? 다 처음인 거지. 안 그러냐? 나만 그리 생각하나?

업무를 하다 보면 나도 처음이고 너도 처음인 일들을 마주하게 될 때, 보통 이런 게 신입이들한테 갈 가능성이 크지. 크게 회사 손익이나 보안에 중시되지 않는 일이면.

그때 한번 이놈 어떤가 시켜볼라 치면 잘 모르는데요, 처음이라...

이렇게 나오면 나도 곤란하고 너도 곤란해진다.

미생10.jpg

위 사진 미생에서 장그래가 처음 해보는 거야. 어찌할 줄 몰라 힘들어하다가 결국해내지. 이런 게 신입이 패기고 센스 아닐까? 해보지도 않고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 안 해봐서 모르겠다. 이런 말은 가급적이면 하지 말자.

잘 모르지만 해보려는 센스 함 발휘해 보고, 니가 신입이면 모든 게 다 처음인 거잖냐. 처음이 아니면 이상한 거지. 그럴 때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런 배짱도 내밀어보고 하다 모르면 옆사람들에게 조언도 구해보고.

무조건 모른다. 처음이다 이런 말은 이제 오늘부터 하지 않는 거다.


오늘 신입이 한테 뭘 색다른걸 시켜보지? 잘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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