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SoSo한 일상

어쩔수가없다

by 시쓰남

어쩔수가없다를 보았다.

난 어제 퇴사를 했다. 그리고 저녁에 극장에 가서 해당 영화를 보았다.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냥 가서 보았다. 주인공은 구조조정을 당했다. 나는 권고사직을 당했고.


주인공 가족은 비상이라며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했고, 아내는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다.

나도 구독하던 플랫폼을 끊었고, 집사람은 2주 전부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주인공은 4 가족을 이루고 있었고(강아지 제외) 우리도 4 가족이다.

영화에 내 감정이 이입되면서, 어째서 이런 타이밍에 이런 영화를 보는 거지 라며

기막힌 타이밍에 무슨 복선이 깔려 있는지 의도를 알 수가 없었다. 영화를 보던 중간에

낯익은 풍경이 나왔는데 그곳은 부산이었고 정확히 영도였다. 영도에서 바라보는 서구의 풍경이 너무 눈에

익숙해 넘어가려던 찰나,사람들은 저 풍경을 모르겠지. 나중 영화 본 사람들을 만나면 알려줘야지. 다짐했다.


영화는 생각과는 다르게 전개가 되었는데, 나는 그렇게 할 자신도 배짱도 용기도 없다.


나의 실직과 주인공 실직에 묘한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풀어가는 방향은 나와 결이 너무 달라서

보는 동안 불편했다.


하필 본 게 실직자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라 코멘트를 남기고 싶었다.

나는 오늘 실직했다. 실직해서 영화를 봤는데 실직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1년 만에 취업을 하던데... 나는 어떻게 될까?

아직 1년 넘게 쉬어본 적이 없고 점점 나이들어 취업시장이 좁아지는 나로서

어떻게 앞으로 전개될지 나 역시도 궁금하다. 난 어떻게 될까?

모두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


실직하는 날 영화를 보았는데 실직자가 주인공이었다


어쩔수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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