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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하늘빛
Oct 15. 2024
오늘도 평화 기원
평화로운 삶의 추구
아침에 눈뜰 때 `아들은 낯선 공간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있겠구나. 어제 잠을 잘 잤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은 더 춥고 힘들겠다는 마음에 어서 빨리 하늘이 맑게 개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문득문득 일을 하다가도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지 아픈 건 아닌지 걱정을 합니다.
저녁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늘 아들에게 오늘 반찬을 뭐해줄까 고민하던 제가 아들이 군대에 있다는 사실에 문득 서글퍼집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좀 더 빨리 갔으면 하는 바람을 합니다.
요즘 세상에도 이렇게 연락이 어렵고 아파도 제때에 병원 간다는 말을 하는 것을 스스로 고민하고 망설여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나 때는`이라면서 이야기하기에는 그때와 지금의 삶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군대라는 공간에서 너무 큰 격차의 삶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을 아들들이 힘들어하는 자신을 보며 이것이 행여 자신의 나약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고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렇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세상이 변해도 쉽게 바뀌지 않는 곳이 두 군데 있다지요. 그곳에 선한 목적으로 의무를 다하기 위해 갔으나 그곳이 단지 너무 변하지 않는 곳이었을 뿐입니다.
그곳이 구명조끼 없이 물에 들어가라 하고
그곳이 무거운 군장을 들고뛰다가 쓰러져도 제때 조치를 안 하는 곳일 뿐입니다.
오늘도 애쓰고 있을 아들들에게 고맙고 미안합니다.
날씨가 어서 쨍하고 맑아지고
평화가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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