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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림 Jul 10. 2021

마음의 널뛰기

마음의 메모

아주 작은 구멍 사이로 물이 스며든다.

점점 그 구멍은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어느새 아주 작았던 그 구멍은 주먹만큼 커졌다가 막을 새 없이 찢어졌다.

모든 걸 부셔 버리고 싶다가도...

마음이란 게 그렇다.

작은 감정 하나가 점점 스며들어

짜증이... 화가... 울분이...

눈덩이처럼 커져버린다.

그러다 그 감정들은 걷잡을 수 없게 번져 감당하지 못하고 찢어지고 터져버린다.

분명 시작은 보잘것없는 감정 하나였는데 주변에서 주는 작은 자극에도 금세 커져버리는 이 미친 널뛰기 같은 감정은 네 탓인가? 내 탓인가!


이상하게도 나이를 먹고 매일을 살아냄에도 언제나 흑백의 감정들은 나를 잡아 삼켜버린다.

그렇게 널뛰던 감정도 잠시 시간을 멈추고 기다리다 보면 별거 아니라 생각되고 방방 뛰던 감정도 어느새 낯부끄럽게 사그라드는 것을.


참 부질없는 작은 감정에 언제나 지고 마는 건 아마 사람이기에 느끼는 생동감 있는 본성이겠지.


이렇게 매일 난!

나의 감정과 신나게 널뛰기를 한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구름이라도 잡을 기세로 또 널뛰었구나. 하지만 우리에겐 새로운 내일이 기다리고 있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단단해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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