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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진 Jan 17. 2024

기다림이 즐거운 이유

'사람과 자연, 책과 여행, 문학과 예술’     


나의 삶은 그들과의 ‘만남’으로 이루어진다.          




‘사람과 자연’은 내가 살아가는 ‘환경’이라고 해야겠다.     


‘환경’은 무엇보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내가 좋든 싫든 ‘이미’ 주어진 것이다. ‘환경’이 어떠하든 받아들여야 하는 대상인 것이다. 우선은 받아들여야 ‘운명’처럼 주어진 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해가는 것이다. 그들 주어진 환경인 ‘사람과 자연’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얻기 위해서일 뿐이다.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 만나고 헤어져야 하기에, 무엇보다, 기다려야 하기에, 기다림을 위한 지혜를 얻어야 하기에, ‘어떻게 기다릴 것인가’라는 물음은 늘 소중하다.          




‘책과 여행’은 내가 살아가는 ‘즐거움’이라고 해야겠다.     


삶에는 어떤 목적이 있을까. 삶은 사는 것 자체가 목적이다. 해서, 나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이 누군가의, 그 무엇의 수단이 된다면 삶은 즐거울 리 없다.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은 것이다.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삶은 긴 여행이다.’ 삶이 ‘책과 여행’에 비유되는 것은, 삶과 마찬가지로 책과 여행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는 것, 책과 여행에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긴 여행 속에 쓰인 한 권의 책’이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과 여행은 ‘즐겁게’ 나의 삶을 살게 한다. 나의 삶을 살 때 즐겁기에 ‘즐거운 나의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물음은 늘 소중하다.           




‘문학과 예술’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고 해야겠다.     


‘이유’는 무엇보다 나의 ‘자의식적인’ 행위다. 내가 의식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이유’다. 문학과 예술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문학과 예술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유’를 통해 문학과 예술은 자기 존재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이다. 문학과 예술을 통해 구현된 아름다움은 인간의 가장 ‘의식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대상이 아름다운 나의 ‘이유’가 미美에 대한 ‘나의 의식’인 것이다. ‘문학과 예술’은 나의 삶의 아름다움을 드러내 주기에, ‘문학과 예술의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늘 소중하다.          




나에게 ‘사람과 자연, 책과 여행, 문학과 예술’은 ‘기다림이 즐거운 이유’다.      


그 이야기를 이제 시작해 보려고 한다.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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