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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유 행위

독백주의와 비판적 대화

by 영진

페터 지마는 [이데올로기와 이론]에서 ‘독백주의’를 비판하며 ‘비판적 대화’를 강조한다. 독백적이면 무조건 이데올로기이고, 대화적이면 무조건 이론이라는 것은 아닐 게다. 독백주의는 이데올로기가 될, 비판적 대화는 이론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일 게다.


그와 같은 주장은 권력이 독백적이될 때, 비판적 대화를 허용하지 않을 때, 불평등과 차별의 폭력을 야기 하는 독재적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경계이기도 할 것이다.


자신만이 옳은데, 옳아도 되는데, 그럴만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과 다른 생각은 틀린 것인데, 비판을 허용할 이유가, 대화를 하며 다른, 아니 틀린 생각을 들어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페터 지마가 ‘독백주의’를 비판하며 ‘비판적 대화’를 강조하는 것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이론에, 궁극적으로 ‘진리’에 이르기 위한 기본 전제이기도 하지만, 권력의 독재와 같은 폭력을 경계하려는 것이기도 하겠다.



2025. 2. 18.



독백적 술화

진리에 가까이 가려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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