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을 만든다는 것은 어릴 적 호기심을 되찾는 것

by 습관디자인 김용환

우리가 한두 번씩은 반드시 겪는 아이와의 대화 "왜 그런데?"


어른들이 아이들과 관계를 만들면서 겪는 가장 곤란한 어려움을 꼽으라면 바로 '호기심'이다. 말 못하는 영유아의 시기에는 일단 눈앞에 있는 것을 잡고 당기고 입에 넣어보기에 눈앞에 남아나는 것이 없고. 말이 통하는 시기에는 슬슬 하나하나 물어보기 시작하니 곤란하다. '왜? 왜 자동차에서는 초록색 앞에서 서야 하는데? 왜 구름은 하얀색인데?


호기심은 아이들이 습관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반드시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이다.


이런 호기심은,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그들의 오감 신호로 느껴지는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의식 혹은 무의식적으로 결정하는 시기다. 이러한 각종 신호에 대해서 결정된 행동들이 반복이 되면 이를 통칭하여 '습관'이라고 한다. 호기심은 아이의 특징이자 권리인데, 이런 호기심들은 점차 나이가 들고 많이 경험하게 되면서 점차 줄어들게 된다.


습관은 우리 행동의 99%이다.


보통 사람이 하는 99퍼센트의 행동은 '습관'이라고 한다. 습관적으로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옷을 입으며 양말을 신고, 걷고, 운전을 하고 일을 한다. 말과 행동은, 이렇듯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자동화시킴으로써 모든 것을 의식적으로 할 때 겪는 뇌의 과부하를 막는다. 이런 것들이 습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보자. 매일 아침 양말을 신을 때 어느 쪽 양말부터 신어야 할지 고민한다면, 혹은 운전할 때 왼쪽으로 갈 때 깜빡이를 오른쪽을 킬지 왼쪽을 킬지 고민한다면?


그래서 어른이 '습관'을 만드는 것은 아이의 습관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렵다. 특정 영역에 관해 습관의 회로가 이미 뇌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것도 기존의 습관을 없애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습관 만들기는 사실 목표 달성에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습관 만들기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이것이 목표 달성에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1) 생각하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하며 2) 스트레스 없이 진행되며 3) 자발적으로 행동의 크기가 초과 달성되기 때문이다. 1년의 목표로 50권 책을 읽기로 마음을 먹고 꾸역꾸역 읽는 게 편하겠는가, 아니면 책 읽는 게 스마트폰을 보는 것과 같은 취미활동이 되어서 틈만 나면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 행동인 게 편하겠는가.


우리도 호기심을 갖는다면 습관을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여기서 받는 질문은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하냐는 것이다. 여기에 몇 년 간 삽질하면서 얻게 된 결론은 '호기심'을 갖는 것이다. 그것도 다른 생활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작은' 호기심 말이다. 여기서 호기심을 갖는다는 말은, 마치 그 행동을 처음 해보는 것처럼 아이처럼 묻는 것이다. 왜 그 행동을 하는 거냐고.?


호기심이 갖고 있는 특성에는 우리가 보통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갖고 있는 하나가 결여되어 있다. 그것은 바로 '비판 혹은 비난'과 같은 단정적이고 엄한 태도이다. 호기심은 일단 지켜보는 것이다. 그 행동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진행되면서 나는 그 행동을 왜 하고 있는지 말이다. 그러면 놀랍게도 새로운 행동을 시작할 단초를 얻거나 기존에 하고 있었던 안 좋은 습관들을 개선하는 것을 시작해볼 수 있다.


담배를 호기심 있게 피세요.

얼마 전 이러한 방식으로 담배를 끊게 된 분에게 조언을 드렸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담배 끊으시라는 것 아니에요. 그냥 담배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호기심 있게 펴보세요. 그때 어떤 맛이 나는지 어떤 상황에서 피게 되는지 등등, 그리고 절대로 스스로를 비난하지 마시고요."


이 분은 25년간 담배를 펴오시던 분이었다. 그리고 하루에 10개비를 피시던 분인데, 이 조언을 드리고 난 뒤, 나한테 줬던 피드백이 이랬다.


"담배 맛을 느끼려고 하니 혀의 미각세포 하나하나가 너무 얼얼해요. 그리고 심심할 때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담배를 피우는 것을 알겠더라고요."


즉 평소에는 그냥 '습관적으로' 지나쳤던 담배의 맛과 담배의 상황을 스스로 호기심 있게 관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난 뒤 신기하게도 담배는 2주에 한 번식 큰 숫자로 줄기 시작해서 10=>6 =>3=>1~3개비로 두 달 간 변했다. 가장 최근에는 3일 정도는 전혀 피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술을 마시면 연거푸 피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여기서 느꼈던 것은 정말 오랜 기간 동안 우리가 '습관'이 되어서 심지어 중독까지 된 특정한 행동이 단지 '작은 호기심'을 갖게 됨으로써 스스로 조금씩 거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변 특히 집에서는 '그렇게 적게 필 바에야 그냥 끊어버려.'라는 이야기를 하더라 했다.


그래서 다시 조언을 드렸다. "절대로 주변 말씀 듣지 마세요. 계속 피우세요 절대로 끊지 마시고, 단지 지금처럼 호기심 있게 담배 피우는 것을 반복하세요."라고. 왜냐하면, 호기심의 최대의 적은 바로 '비난 혹은 비판'이 담긴 감정이기 때문이었다.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리는.


당신에게 자전거 타는 습관처럼 남아있는 '호기심'


우리는 되어서도 습관을 만들고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쉽게 믿지 못한다. 수많은 시도와 실패가 있었기에 학습화된 무기력증이 있고. 우리가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호기심'이라는 능력을 어느 순간 잊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능력은 자전거 타는 것과 같다. 까먹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안에는 언제든지 남아 있는.


어린 시절 가졌던 호기심을 되찾아보자.


그래서 드리는 제안은, 당신에게 비난하지 말고 호기심을 갖는다면, 지금부터라도 당신이 원하는 습관을 혹은 원하지 않는 습관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되찾으시라는 것이다. 이 호기심은 내 평소의 생활에 스트레스를 가지지 않을 정도로 작아야 하며, 스스로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를 한 마디로 줄이면 이렇다.

아이처럼 나를 바라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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