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디자인 칼럼 <습관의 목표를 만들어보자1>
"올해는 꼭 반드시 시험에 합격하고 말 거예요. 공부 습관을 꼭 제대로 만들려고요. "
"6개월 안에 몸에 있는 지방 좀 걷어내고 싶어요. 예전에 성공한 적이 있었는데 습관은 안되어서 이번엔 꼭 습관을 만들어 보려고요. "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께 먼저 말씀드리는 게 있다.
"아마 잘 안 될 거예요."
잘하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초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또한 이런 질문을 던진다.
"굳이 그 목표를 '습관'으로 만들어야 하나요?"
바보 같은 질문일 수도 있지만 이 질문에는 목표 달성에는 습관 외에도 충분히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습관이란 애초 매일마다 큰 스트레스 없이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행동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그런데 단기간에 높은 수준의 보상을 얻는 목표를 위한 행동의 특징은 매일마다 '상당한 스트레스'를 가지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행동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혹자는 이런 질문도 던진다.
OOO이란 분도 이렇게 매일 큰 스트레스 없이 하시는데요? 주변에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그렇게 잘하시는 분들을 보면 보통
1) 그 행동을 위해 들인 시간이 상당하거나(보는 입장에서는 모를 수도 있는 숨겨진)
2) 행동을 하기 쉽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거나(커뮤니티나, 서포터나)
3) 안 하면 엄청나게 큰 피해를 입어서 어쩔 수 없이 하거나(안 하면 당장 빚을 진다든지)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 외에도, 강한 강도의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려면 그 행동을 할 때 엄청나게 즐겁거나 재밌어야 한다. 중독적이고 안 하면 못 참을 정도로 나를 설레게 해야 한다. 마치 마약처럼 말이다.
그래서 위의 1) 2) 3)을 도와주는 곳을 고르거나, 혹은 '습관'이 만들어지는 방식대로 접근하는 게 훨씬 빠르고 맞는 길이다.
습관 형성은 아주 작고 미약한데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오늘 하루의 아주 작은 실천에 담겨 있다. 그런데 습관과 맞지 않은 목표로 이를 평가절하하게 되는 상황이 된다면("에걔... 이 정도 해서 되겠어요?") 그런 목표들은 과감히 습관 만들기는 포기하고 차라리 프로젝트 형식으로 힘들게 노력하고 종료 후 휴식하는 게 더 낫지 않냐는 생각이다.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얻으려고 해서는 하나도 제대로 못 얻는 게 진리인 듯하다. 습관은 그저 하나의 도구일 뿐 다른 훌륭한 목표 달성 도구들도 많다.
<습관의 목표를 만들어보자 2>
무의식적인 습관이 되는 목표들의 특징은?
2편: https://brunch.co.kr/@habitdesign/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