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디자인 칼럼 <습관의 목표를 만들어보자 3>
전 편에서 이어집니다. (아래에 링크 있어요)
"내 목표는 아침 6시에 일어나기인데 너무 버겁고 며칠 했더니 이게 사는 건가 싶어요."
" 내 목표는 10kg 감량인데 어마 무시하게 부담이 돼요."
우리가 보통 세우는 목표는 습관이 되기엔 버겁거나 무거워서 중간에 행동을 멈추게 만든다. 왜냐하면 우리가 목표를 세울 때 발생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우리는 목표를 가진 것만으로도 미래를 마치 현실처럼 느끼게 된다. 우리의 뇌가 현실과 상상을 비슷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마치 그 미래가 현실이 된 것처럼 갑자기 신체가 활성화되고 고양된다.
성공한 나의 미래, 멋진 나의 몸매, 취업에 성공한 나의 모습 시험에 합격해서 보는 자격 상패, 등은 상상을 하기만 하더라도 기분을 확 좋게 만든다. 이 감정이 바로 기대감이다.
기대감이란 사람이 특정한 목표를 세우고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먼저 가지게 되는 감정이다. 사소하게 말하자면 음식을 먹을 때, 그 음식의 색향미를 보고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바로 기대감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높은 목표를 가지면 가질수록 기대감 또한 같이 높아지는데, 만약 나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기대가 높은만큼 실망감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높은 목표들은 대부분 하루 이틀의 행동으로 곧장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또한 습관들도 오랜 시간 반복을 해야 뇌의 신경다발이 연결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목표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 놓을 수만 있다면 행동을 오래 이어나가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린 보통 목표를 달성하고 난 그다음 날엔 풀어져서, 오랫동안 지속해온 행동을 멈추곤 한다. 그런데 습관이 된다고 가정하고 목표가 달성된 날의 다음날에 할 행동을 상상해 보는 것이다.
"저는 그 날 아침에 일어나서 책을 1시간 읽고 있을 것 같아요."
"그날 오후에 헬스장에 가서 1시간 동안 운동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질문에 대한 답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1년 뒤의 내가 매일마다 할 행동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면 그 나의 목표가 단지 증명하고, 내야 하는 결과에서 하나의 생동감 있는 '행동'으로 바뀐다.
이런 행동 목표는 기본적으로 로 오늘도 약간 무리한다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이다. 그렇기에 행동에 대한 기대감 또한 낮아진다. 해봤자 큰 변화가 아직까지 없을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행동목표가 나왔다면 조금 더 쉬워진다. 그 행동을 오늘 무조건 할 수 있게끔 크기를 줄인다면? 안 하는 게 어려울 정도로 작은 크기로 바꾼다면
"일단 아침에 책 1페이지는 정말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헬스장에서 20분 운동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할 수 있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오늘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행동의 크기가 나오게 된다.
처음부터 목표를 잡게 잡지 않고 이런 과정을 거치는 이유가 있다. '결과에 대한 목표는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세우는데 매일 해야 하는 행동 목표를 만드는 것은 자동적으로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습관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일회적인 질과 양보단 자주 반복되는 것(빈도)이 가장 중요하다. 목표를 습관목표로 바꿈으로써 이렇게 바꿀 수 있다.
"그럼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작게 해야 하나요? 매일 1페이지 읽어서 언제 책 1권을 다 읽겠어요?"
"헬스클럽에서 20분 운동해서 언제 몸짱이 되죠?
이에 대한 답은 바로 '스트레스의 크기다.'
(4편에 계속)
1편: 아무리 노력해도 습관이 안 되는 목표들의 특징은?
https://brunch.co.kr/@habitdesign/115
2편: 무의식적인 습관이 되는 목표들의 특징은?
https://brunch.co.kr/@habitdesign/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