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에 대한 나쁜 평가르 지속적으로 준다면...
"이번 주는 정말 엉망이었어요."
습관 코칭에 들어서자마자 이야기하시는 고객님..
"네네 좋습니다. 같이 볼까요?"
하면서 작성하신 기록지를 살피며 잘못된 곳을 찾아봤는데... 딱히 잘못한 곳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괄목할 만큼 큰 변화가 있었고 실행마저도 거의 95% 이상으로 잘 실천해오셨더랬다. 그래서 여쭤봤더니...
"어제저녁에 식사를 가공식품으로 했고 그걸 아침에도 이어갔어요."
라고 이야기하셨다.
완벽주의라는 말은 내 정의로는 '완벽하려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주의.'이다. 특히나 습관을 만드는 과정에서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왜냐하면 습관이 만들어지는 행동 자체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완벽주의는 유연하지 않은 고정된 높은 기준이라는 표현으로도 이야기할 수 있다. 즉 기준이 높고 고정되어 있어서 일상에서 일어나는 우리가 쉽게 통제하지 못하는 모든 변수에 의해 조금이라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실패'라는 평가를 내리기 쉽게 한다.
매일 1시간 동안 OO을 한다. 대표적인 완벽주의적인 목표 세우기라고 할 수 있다. 매일 1시간이라는 것은 하루 깨어있는 시간의 1/16을 오랜 시간 동안 투자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날의 컨디션이나 피치 못할 스케줄, 혹은 망각 등에 의해 기준에 못 미치게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단순히 기준에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행동에 불만족이라는 평가를 내리게 되면, 우린 자연스럽게 그 행동에 대해서 마이너스의 감정을 결합시킨다. 행동+ 힘듦, 괴로움, 귀찮음, 두려움 등등.. 그러면 행동하는 게 싫어진다.
습관은 '긍정감정+빈도'인데, 완벽주의는 '부정감정+일회성.'을 부추긴다.
문제는 습관은 잦은 빈도에 의한 뇌의 변화라는 것이다. 빈도가 충분히 보장되어야지 우리 몸은 이 행동이 반복적으로 하게 될 것을 알고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 행동을 습관화해버린다. 그런데 걸핏하면 행동에 멈춰버리고 게다가 부정적인 느낌까지 주게 되면 습관은 항상 무너진다.
완벽주의는 꼭 특정 인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른 모양의 완벽주의를 가지고 산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각자의 분야나 기준이 다를 뿐이고 그게 당신의 눈에 보이고 안 보이는 것 차이 정도이다. 왜냐 우리는 다 그렇게 딱딱하게 큰 목표를 세우는 것을 잘하는 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각자의 '완벽주의'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훈련 중에 하나는 목표를 조금 더 유연하게 만들어서 완벽함에 대한 범위를 넓히는 것 그리고 의도적으로 실패에 가까운 행동을 하고 이에 대한 재평가(실패가 아니라 쉼이다 등)를 해나가는 것이다.
코칭 과정에서도 완벽주의가 깨지는 순간이 그 사람의 성장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는 순간이다. 희한하다. 완벽함을 버렸더니 완벽에 가까워진다니...
그래서 나는 완벽주의가 있다는 분들이 그게 자랑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반대로 흠도 아니다 그냥 모두의 특성이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든 그 완벽주의를 깨트리면 더 나은 성취나 성장이 있을 것이란 점도 강하게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