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생각, 감정이 사실이 아니란 것을 아는 것"

대한 명상 협회 명상 몸 마음 과정을 마치고 1

명상이라는 것에 한 동안 푹 빠져 살면서, 굵직굵직하게 세미나에 참석할 기회를 얻게 된다. 같은 명상이더라도 선생님에 따라 다르게 설명하시는 게 재미있는데, 각자가 다 일 가를 이룬 사람들의 명상 세계는 서로 다른 듯 같다. 그리고 그게 습관디자인과 맞아떨어지니 참으로 재미가 있다.


이번에 참여한 대한명상협회 명상 기본과정은 2년 전 몸 과정 이후 열린 '마음'과정이었다. 몸의 과정에서는 이전에 MBSR에서 배운 바디스캔이나, 음식 명상, 걷기 명상, 등을 배웠다면, 이번 마음 과정에서는 내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세상을 바로면서 감각을 통해 인식한다. 그리고 '나'라는 필터를 토대로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게 1차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고 나서 2차적으로 내가 과거에 했던 경험이란 정보를 토대로 이 느낌에 생각과 감정을 결합하게 된다. 문제는 이때, 우리는 그 순간에 머물러 있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미래와 과거를 오가게 된다. 그게 긍정적인 감정이면 모르겠지만, 부정적인 감정이라면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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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세차게 비가 오는 날 집에서 비를 바라보게 되면, 소리로는 쏴아 하는 소리와 작은 물방울들이 튀어 오르고 젖은 바깥 풍경을 보게 된다. 피부로는 습기가 느껴질 수 있다. 후각적으로는 풀내음이 일 수도 혹은 젖은 냄새가 날 수 있다. 이게 느낌 혹은 감각이다. 그리고 그다음에 바로 생각과 감정이 결합되어 이런 비 속에서 이전에 후회스러웠던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혹은 이사 갈 날에 이렇게 비가 오면 어떻게 하지 이런 미래에 대한 걱정들을 하게 된다.


본명상에서는 이를 '호흡'을 토대로 지금으로 돌아 옴으로써 내가 경험한 정보에 의해서 해석한 생각과 감정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훈련한다. 같은 꽃을 여러 번 보게 하든지 아로마 향을 맡게 하면서 같은 경험을 반복하게 한다. 그렇게 함으로 앞에서 겪은 감각에서 해석을 떼어놓는 반복적이니 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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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훈련에서 아주 재미있던 경험은 처음에 꽃을 봤을 때 '조화인가 생화인가.'를 생각했던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꽃을 보게 되니 자연스럽게 그냥 꽃 자체의 색감과 구조 등에 대해서만 관찰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의식을 하니 생각과 감정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런 반복 체험이 주는 효과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효과적이다. 마치 특정 부분을 반복해서 숙달시키는 운동 동작 같다.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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