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만큼 몸이 힘들어하는 게 과운동 입니다.
Q.: 운동 시작하자마자 하루 1~2시간씩 하고 있어요. 그런데 운동할 때마다 얼굴이 벌게지고 오히려 손발이나 배는 차가워지더라고요. 또 운동 후에 식욕이 폭발합니다. 뭔가 문제 같기는 한데, 이 정도는 해야 살이 빠진다고 해서요.
A: 네, 운동을 폭식하고 체한 겁니다.
우리가 하루를 살아갈 칼로리를 정해져 있지만 중요한 것은 몸이 시간당 흡수할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어요. 그런데 필요한 영양을 한 끼에 다 먹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전까지는 꾹 참고요.
오랜 시간 건강한 방식으로 하신 분이 아니라면 잘못하면 높아진 식욕에 가공식품 간헐적 폭식이 될 수 있겠죠. 소화를 못한 음식으로 인해 위장 소장 대장에 여러 대미지도 생길 거예요.
우리 몸은 일종의 순환계이고 그 중심에는 혈액이 있죠. 이 혈액순환의 간접적인 압력으로 림프도 자극받아 순환을 하게 됩니다. 이 순환 속도는 평소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따라 다릅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운동을 하게 되면, 빨라진 혈액의 힘으로 이 순환이 느린 사람들의 몸이 지나치게 달궈지게 됩니다. 운동 후에 오히려 차가워진 부위가 있다면 그쪽 순환이 많이 막혀 있는 거예요.
그래서 몸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서 찬 물을 찾거나 붓고, 스트레스를 달래줄 가공식품을 찾게 되죠. 자기 전에 몸이 너무 뜨거워서 잠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운동이 몸이 받아들이기에 너무 과했던 거예요.
순환의 속도를 넘어서는 과한 운동은 몸을 아프게 합니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진짜 건강하려면 운동하지 마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이런 증상이 몸이 나타나는 사람인데 꼭 원하는 양의 운동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운동을 나눠서 하라고 권합니다. 저녁에 한 번에 몰아서가 아니라 하루에 가능한 여러 번 나누어서요.
운동에는 한 번에 소요되는 힘의 단위도 있지만 총량(volume)이라는 개념도 있어요. 볼륨이 동일하다면 운동 효과는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는 많고요. 즉 1시간 집중 운동이나 20분 아침 점심 저녁 운동이 비슷하단 거예요.
만약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초보인데 하루에 1만 보를 걷고 싶다면 적어도 2~3회로 나눠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3~5 천보씩 걸어보세요. 신기하게도 다음날 평소에 느꼈던 피로감이 확 줄어들고 컨디션도 나아질 거예요.
이렇게 나누어서 운동하는데도 몸의 순환에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면, 그건 아직 내 몸이 받아들이기에 운동의 양이 많은 거예요. 몸이 편안하게 느낄 정도로 시작하고 천천히 단련해야 몸이 운동을 좋아하게 됩니다.
1. 식욕이 폭발한다
2. 체중이 늘거나 부종이 심해진다
3. 운동 후 몸의 특정 부위는 찬데, 특정 부위는 너무 뜨겁다.
4. 수면의 질이 현격하게 낮아지고 다음 날 피로감이 높다
5. 피부질환(가렵거나, 몸드름이 나거나 진물이 나거나)이 일어난다.
6. 다음날 운동 가기가 죽을 것 같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