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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운동이 무의식적인 습관이 안 되는 이유와 극복법

습관의 원리를 알아야 운동이 됩니다.

by 습관디자인 김용환
봄 내내 운동했는데, 바디프로필 찍고 운동이 싹 사라졌어요. 66일만 운동하면 습관 되는 것 아니에요? 전 그 이상 했는데 왜 습관이 안 된 거죠?


반복되는 행동은 꼭 습관이 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마치 본능적으로 가장 빠른 길을 찾는 것처럼 에너지 낭비를 줄이려고 합니다. 이는 마치 같은 행동이 능숙해지면 생활의 달인 급으로 능숙해지는 것을 뜻합니다. 같은 행동이 반복되면 그래서 습관이 되죠.


하지만 반복한다고 무조건 모든 행동이 습관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운동이죠. 운동은 효율성 외의 동기에 의해서 시작하게 됩니다. 보통은 미용적인 측면과 건강적인 측면입니다.


애초에 본능의 입장에서 다이어트와 운동은 비효율적이다.


움직이지 않고 고칼로리의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은 행복합니다. 반대로 음식을 제한하고 저칼로리의 맛 떨어지는 음식을, 맛있다고 스스로를 세뇌시켜가며 먹고 뻘뻘 땀 흘려가며 지방을 소모하는 것은 불행합니다.


분명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행동은 어쩔 수 없지 않는 한 쉽게 습관이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등교를 해야 하는데 학교가 언덕 끝에 있어서 무조건 등산 운동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졸업하면 끝입니다.


운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마법 '즐거움(동기부여)'


운동이 가장 쉽게 습관이 되는 영역이 바로 '스포츠'입니다. 게임의 요소로 가벼운 게임의 요소가 들어가 있죠. 뇌는 '즐거움'이나 '동기부여'에 쉽게 반응하여. 도파민이라는 흥분물질을 내뿜어 반복하게 하죠.


여러분이 만약 바디 프로필을 찍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그 미래에 대한 상상이 당신의 운동하게 만들어줍니다. 그게 여러분에게 쇠질을 하게 하고 1만 보를 걷게 만들죠.


위협이라는 감정 + 녹아내리는 동기부여


문제는 바디 프로필 다음날입니다. 사진은 찍혔고, 즐거움을 줬던 동기가 마치 처음 샀던 소중한 예쁜 핸드폰을 점점 소파에 던지기 시작하는 것처럼 감정은 줄어들기 시작하죠. 시험 다음날 공부 안 하잖아요.


반면, 그동안 참고 있었던 '위협 회피라는' 세 번째 습관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작용하기 시작합니다. 운동이 나에게 즐거웠다면 다행지만, 괴롭지만 참고했었다면 즐거움의 빈자리는 '힘들어'가 차지하게 됩니다


최악은 운동 = 힘든 것 으로 결합되는 것


가장 최악의 상황은 '운동'=괴로운 것 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면서입니다. 본능은 행동에 특정한 감정을 입혀 저장합니다. 마치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각종 감정이 기억에 묻어서 구슬로 저장되었던 것처럼 말이죠.


그러면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다가도 운동과 함께 '힘들다'라는 감정이 찾아옵니다. 그러면, 다시 바디 프로필을 찍는 것 혹은 내 몸매를 자랑할 만한 상황이 오지 않는 한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요원해지죠.


아프니까 운동이다??


그래서 결국 언제 운동을 하기 시작하느냐? 운동이 괴롭다는 감정을 넘어설 정도로 또 다른 큰 위협인 '건강'이 나빠졌을 때입니다. 마치 평소에 치아 관리를 안 하던 사람이 충치 진단받고 그날부터 이 닦는 것처럼요.


이런 사람들은 운동이 조금이라도 현재의 망가진 건강을 좋게 만든다면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운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운동에서 조금이라도 좋아졌고 멈추면 다시 안 좋아지는 상화이라면 운동은 습관이 됩니다.


아플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작게 시작해봅시다.


그러면 당뇨나,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을 기다려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논리가 됩니다. 그래서 운동을 습관 코칭할 때 무조건 '작게', 안 하는 게 어려울 정도로 시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위협감도 안 들고, 매일 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반복에 의해서 행동은 뇌에 습관 신경을 만들게 되고요. 그러면 운동이 먼저 습관이 되어버리고 난 뒤에 난이도를 더 높게 조정해도 계속할 수 있게 됩니다.


습관 먼저, 다이어트 나중


코칭해 본 결과 운동 습관이 가장 쉽게 만들어집니다. 물론 제가 말씀드린 '말도 안 되게 작게'를 제 가이드대로 따라준 분들만 말이죠. 안 그러면 정말 운이 좋으셔야 합니다. 사람마다 자기 적성에 맞는 즐거운 운동을 찾는 몇몇의 행운아들이 있긴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행운아가 아닌 사람이 대부분이라면, 제 가이드에 맞게 작게 운동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루 식후 10분 걷기, 3분 스쿼트 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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