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작게 시작해야 하는 이유
어떤 일에 전문가가 되는 과정을 설명할 때 보통 회전하는 원판에 원을 그리는 것으로 설명하곤 한다. 우리는 매일 반복된 일상을 살고 있다. 매일 꾸준하게 무언가를 반복하는 과정에 나의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그게 회전하는 판에서 원을 그리는 과정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회전하는 판에 원을 그려가는 과정에서는 구심력(안으로 향하는 힘)과 원심력(밖으로 향하는 힘)이 작용한다. 대부분은 이 구심력과 원심력이 동일하기 때문에 원은 커지지도 않고 작아지지도 않는다. 이 균형점이 내 평범한 일상이다.
문제는 어느 순간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밖으로 뻣어나가려고 할 때 생긴다. 보통은 목표를 크게 잡고 처음부터 큰 원을 그리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문제가 생긴다. 어느 순간 생각보다 원심력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 구심력을 높이기 시작한다. 즉 원의 크기를 줄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새로운 목표에 대해서 포기하는 순간이다.
즉 목표의 소용돌이는 큰 크기의 바깥 파란점에서 시작하여 작은 안쪽의 점으로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목표는 0이라는 중심에 수렴한다. 즉, 목표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작게' 시작하는 것이다. 작게 시작한다는 것은 원의 크기가 애초에 작고 그것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원심력과 구심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서 오래 머무른다는 것이다. 그렇게 작은 원은 나의 일상에 그리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도 않으면서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무의식의 영역으로 날려버린다. 아무 생각 없이 그 일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게 습관이다.
그 이후부터 좀더 관심을 가지고 원의 크기를 키우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 영역에서 점차 전문가가 되어가는 과정을 밝게 된다. 그리고 전체 소용돌이를 파란색으로 물들이는 순간 우리는 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게 된다.
그런데 첫 시작을 크게 시작하면 보통은 대부분 정 반대의 길을 가게 된다. 그게 보통 당신이 잡은 목표가 달성이 안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