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치약 중간을 짜듯 해야 만들어진다

습관의 원리와는 정반대로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고 하는 게 문제다.

by 습관디자인 김용환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치약을 가운데에서 짜요.


얼마 전에 습관 디자인 강의를 하면서 들었던 이야기였다. "남편의 습관 중에 정말 싫어하는 습관이 있어요. 항상 집에 들어오면 양말을 돌돌 말려서 벗어요. 그리고 항상 치약을 중간부터 짜요. 말을 해도 잘 안 듣더라고요." 아내의 입장으로는 상당한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습관이었나보다.


치약은 가운데를 짜야 맛이다

치약짜기와 양말 벗기에 담겨 있는 습관의 원리


그런데 저 두 가지의 사례 안에 습관의 원리가 다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치약 중간을 누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뚝 튀어나온 가운데 배를 누르는게 더 쉽고 간단하기 때문이고 덜 어렵기 때문이다. 양말을 잡아당기는 것보다 돌돌 마는게 땀에 쩔었을지도 모를 양말을 더 쉽고 간단하게 벗는 법이었을 것이다.


두 가지 습관의 행동의 크기는 어떠한가? 아주 사소하고 작다. 큰 노력과 의지력으로 만들어졌는가? 아니다.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강한 동기부여가 필요했나? 아니다. 그냥 이를 닦고 싶었을 뿐이고 양말을 벗고 싶었을 뿐이다. 그렇게 반복하다보니 습관이 되었다.


이런 식으로 알게 모르게 습관이 된 것들의 특징을 모아보자. 1)행동의 크기가 작다. 2)쉽고 어렵지 않다. 3)크게 의지력이나 생각을 투자하지 않는다. 4)큰 동기부여가 필요하지 않고 간단한 동기(이유)가 있다. 이런 방식으로 어느 순간 반복된 행동이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습관의 원리와 정반대로 습관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2018년이 다가온다. 이번 년에 대한 통찰과, 내년에 대한 새로운 계획이 새로운 다이어리와 함께 차오를 시기다. 곧 연말과 연시에는 피트니스클럽에 회원이 많아질 것이고, 많은 자기계발 관련 상품들이 팔릴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습관들을 위의 습관이 만들어지는 방식과 정확히 반대의 방법으로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


영어습관을 하려고 한다면, 집이나 회사에서 멀리 떨어진 학원을 등록할 것이고 혹은 인터넷으로 공부할 방법을 마련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계획을 세운다. 한 달 안에 강좌 끝내기. 매일 영어공부해서 한달에 영어 책 1권 공부하기. 혹은 1년 안에 원어민과 대화할 정도의 수준 되기. 등 말이다.


운동습관을 만들려고 한다면, 5~10kg 체중감량을 하기로 목표를 잡고 추운 집에서 적어도 10분 이상 떨어진 피트니스 클럽을 정할 것이다. 혹은 홈트레이닝을 하고, 몸짱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을 수도 있다. 하루에 팔굽혀펴기 30개씩 100일동안 하기. 스쿼트 100개 매일 하기.


새해 목표들을 치약짜기와 비교해보자면


최대한의 의지력을 다해서 분명 성취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게속 스트레스를 받지않고 할 수 있는 습관이 될 수 있을까? 10에 9은 실패한다. 왜냐하면 치약 중간을 짜는 방식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교해보자.

1) 목표 성취를 위한 행동이 작나?

아니다. 하나 하나 크다.

2) 실천하기에 쉽나?

아니다. 어렵다. 힘들고 하기 싫을 수도 있다.

3) 큰 의지력과 노력이 안 필요한가?

아니다. 의지력이 필요하다.

4) 작은 동기만 있으면 되는가?

아니다 강한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습관은 뇌에 신경회로를 만드는 작업이다


습관은 우리의 행동이 뇌에 신경회로가 만들어지는 결과로 형성된다. 특정 행동을 특정 신호에 끊이지 않고 매번 반복해야 습관이 만들어진다. 한 번의 행동을 하기에 스트레스 받는다면 이미 몸에서부터 이를 거부해버린다. 습관이 쉽게 될리 없다.


저렇게 한다고 목표를 못 이룬다는 것은 아니다. 의지력이 강한 사람들은 특히 저 방식대로 하시는 것도 추천한다. 다만, 의지력이 약한 편이고 작심삼일을 무수히 겪은 사람이라면, 우리 몸이 습관을 받아들이는 원리대로 행동을 하게 되면 정말 쉽게 새로운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방법으로 습관을 만들어보자


이렇게 습관을 만들어보자.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내 기준으로는 그 특정 반복되는 행동의 크기가 남에게 비웃을 받을 정도면 딱 알맞다) 그리고 이를 매일 반복한다. 쉽고 간단하니 그리고 그 습관을 만들고 싶으니 그 습관이 생각보다 훨씬 쉽게 만들어진다.


즉 세상에서 가장 쉬운 방식으로 목표를 실천해보자. 재미있게도 그 행동의 크기는 어느 순간 당신의 머리 속에 습관 통로를 만들고 새로운 행동이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잡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예시로 코칭한 분들의 성공한 습관을 들어보겠다.

1.집안 청소하는 습관 만들기

2.27충 계단 오르기

3.책 읽는 습관 만들기

4. 스쿼트 하루 300개 이상 하기

5. 글쓰기 습관 만들기

6. 공부습관 만들기

등등...


그렇다면 질문! 저 습관들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행동의 크기가 얼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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